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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 위에 담은 한국화의 전통과 정체성, 겹의 미학 9인展

입력 2011-11-11 16:30:12 수정 2011-11-11 16: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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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강석문, 김선두, 백진숙, 이구용, 이길우, 이동환, 임만혁, 장현주, 하용주 등 9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겹의 미학’전을 선보인다.

겹의 미학은 한국화의 전통과 정체성의 확립의 근간을 전통적 재료인 장지에서 찾고 있다. 장지는 두껍고 질긴 우리 종이의 한 가지로 축적과 보존, 지속의 특성을 갖고 있다. 수십 번의 선과 면이 겹쳐져야만 원하는 색과 표현이 우러나올 수 있다.

수많은 선과 면, 색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거쳐 중첩되고 겹겹이 우러나오면서 서사의 일부가 되며, 이러한 상이한 것들의 어우러짐은 본래의 것과는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다.


김선두는 우리가 쉽게 스쳐 지날 수 있는 꽃으로 대변되는 대상의 내면과 과거의 향기를 ‘가까운 원경’이라는 모순적 표현으로 그려내고 있다.

강석문은 늘 우리 곁에 있는 자연과 그 속에서 따뜻함을 품고 있는 가족애를 어린아이와 같은 필치로 소박하고 정겹게 표현한다.

백진숙은 알맹이가 빠져나간 과일껍질, 말라버린 야채, 수챗구멍의 음식물 쓰레기 등 유용성을 잃어버린 ‘버려지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 유무용의 경계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대상을 묘사하고자 한다.


이구용의 ‘산중(山中)’은 자유로움과 혼란함 속에서 타자를 의식하지 않은 감성과 숨결이 담긴 꿈틀거리는 산을 드러내며 틀에 갇히지 않은 푸른 이상을 담았다.

이길우는 향불과 인두로 구멍을 내어 대상을 형상화한다. 이는 비워냄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여 윤회사상을 기반으로 바비인형과 여학생, 산과 도시와 같이 상관성이 없거나 반대의 것을 겹쳐 표현하여 공존과 공생을 하는 현 시대의 코스모폴리터니즘의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동환은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 무절제한 개발이 초래하는 생태계 변화나 늙어감에 따라 잃어가는 건강한 육신 등 불길한 예감 속에 두려움과 공황상태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수간채색으로 긴장감 있게 나타냈다.

임만혁은 가족 간에 느껴지는 행복, 긴장, 거리감 등 복잡한 감정관계를 장지 위에 동서양화를 아우르는 색감과 목탄의 예리하고 서늘한 묘사해냈다.

장현주의 ‘어.중.간’은 경계의 흔들리는 풍경을 밤과 낮, 어둠과 빛이 한데 스미고 섞여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은 유동적 풍경으로 장지 위에 담담하게 그려냈다.

하용주는 ‘어떤 상황’과 ‘Type’의 두 구조로 가변적인 심리상태와 그 원인에 대해 주목하여 다양한 가치관을 제시하고 그로 인한 여러 갈래의 해석을 내놓고자 한다.

9인의 작가는 전통적 가치와 사유가 깃든 장지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더불어 그 속에 오늘날 ‘관계 속 우리’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돌이켜 보고자 한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공아트스페이스 2, 3, 4층에서 관람가능하다. 02)730-1144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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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1 16:30:12 수정 2011-11-11 16: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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