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제58회 마카오 그랑프리 대회가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마카오 키아서킷(Guia Circuit)에서 열린다.
이미 5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마카오 그랑프리 대회는 가장 명성 있는 F3 경주 중 하나로서, F1 선수로 성장하고자 하는 많은 F3 선수들이 참여하여 기량을 쌓는 장이 되고 있다.
포뮬러 1 챔피언쉽을 거머쥐었던 미하엘 슈마허 (Michael Schumacher)와 데이비드 쿨사드 (David Coulthard)와 같은 유명한 선수들도 바로 마카오 F3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F1으로 진출했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자동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 등 다양한 형태의 차종별 경주대회가 함께 열려, 마카오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뒤흔들어 놓는다.
대회가 열리는 기아서킷은 일반 도로를 그대로 서킷으로 만들었다. 좁은 마카오의 도로 특성상, 난해한 서킷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좁고 커브가 심한 일반 도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동양의 몬테 카를로로 불릴만큼 아름답고 어려운 코스로 명성이 높다.
도로의 가장 좁은 곳은 심지어 폭이 9m에 불과하기까지 하다. 마카오의 일반 도로를 막고 대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마카오를 방문한다면, 어느 곳에서든 그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마카오 도심을 배경으로 레이싱이 펼쳐지는 영화 같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마카오그랑프리는 포뮬라3 (Fomula3) 경기를 포함, 월드 투어링 카 챔피언십(FIA WTCC),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Motorcycle Grand Prix) 등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와 오토바이 레이스가 동시에 진행되는 의미 있는 대회다.
특히 마카오 그랑프리의 하이라이트는 국제자동자연맹(FIA)이 공인한 F3경주. F3경주는 최고의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 원(F1) 보다 레이싱 카의 배기량과 차체가 작지만 F3에서 우승할 경우 중간 단계인 F3000을 건너 뛰어 바로 F1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인기가 높다.
실제로 포뮬라1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하엘 슈마허와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 등도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현재에도 마카오 그랑프리의 우승자 또는 상위권 입상자가 포뮬라1 경기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현재 F1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마카오 그랑프리 출신이며, 1999년 개최된 8번의 F1 그랑프리의 우승자들은 모두 마카오 그랑프리의 ‘기아 서킷 졸업자’ 였다.
또한 1999년 르망 경주 (24 Hours of Le Mans) 참가자 중 무려 58명이 마카오 그랑프리 F3 레이스 출신이었다.
위 기간 동안의 도로 통제로 일부 도심 지역에서의 이동에 불편함을 겪기도 하지만 바로 곁을 스쳐 지나는 머신의 굉음과 짜릿함은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추억이 될 것이다.
한편, 지난 57회 대회에서는 전년도 챔피언인 시그너처팀의 에두아르도 모르타라(Edoardo Mortara, 23, Signature)가 2년 연속 포뮬라 3 마카오 그랑프리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마카오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2위와 3위는 같은 팀인 로렌스 반투르(Laurens Vanthoor, 19, Signature)와 프레마 파워팀의 발테리 보타스(Valtteri Bottas, 21, Prema Powerteam)가 차지했다.
각각의 선수들은 모두 이탈리아, 벨기에, 핀란드 출신의 선수들로 유럽 출신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