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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난설헌

입력 2011-11-18 15:57:54 수정 201111181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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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세 가지 한(恨)이 있다. 여자로 태어난 것, 조선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남편의 아내가 된 것…….

슬픔의 멍울을 시의 꽃망울로 터뜨렸던 여인, 허난설헌. 스물일곱 짧은 생을 살다 간 그녀가 소설 『난설헌』(다산책방 펴냄)로 다시 삶을 부여받았다.

올해 77세 여성 소설가인 최문희 작가는 집념과 혼신으로 조선 중기 한 많은 삶을 살다 간 한 그녀의 삶을 파고들었다.

결혼 이전의 초희와 결혼 이후의 난설헌. 그 선명한 대비는 이 작품에서 단연 이채로운 대목이다.

아들보다 더 귀한 존재로 존중해줬던 집안에서 성장해 마음껏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했던 초희의 삶은, 결혼이란 제도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시대와 현실 질서에 갇혀 급전직하한다.

뛰어난 문리(文理)와 천재적인 시재(詩才)는 금기시되고 만다. 하지만 그녀의 삶이 고통스러워질수록 그녀의 시는 더욱 깊어지고 처연해진다.

급기야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드는 작품이 돼 한 편 한 편 피어난다. 『난설헌』은 바로 그 지점에서 의미를 짊어지고 있는 소설이다.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중핵으로 남성중심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한편 위대한 문학의 발생과정을 심도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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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8 15:57:54 수정 201111181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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