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백수광부의 대표 레퍼토리 연극 ‘미친극’이 오는 27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과 명동예술센터가 후원하는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 재공연지원’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미친극은 초연보다 치밀하게 엮어진 구성과 연출력, 디테일한 연기, 컴팩트한 무대 등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의 첫 장면은 극작가 도연과 술집에 나가는 그의 아내 장미를 등장시켜 관객의 시선과 흥미를 유발시킨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그들은 또 다른 등장인물인 연출가의 희곡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밝혀지고 미친극은 극중 극의 형식을 띠며 작품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번 작품은 연출가 이성열이 복잡한 극중 극의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무대 위에 담아낸 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실험한 무대다.
또한 작가 최치언은 여러 가지 문학 코드를 한데 엮어, 때로는 소란함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소란의 한가운데 있는 작가의 시선을 섬뜩하리만큼 날카롭게 느끼게 만드는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15년차 중견극단 백수광부의 저력과 노련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미친극은 보다 집중력 있는 무대로 관객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정회진 기자 (jh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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