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자 자랑스러운 문호유산인 김치. 이맘때가 되면 집집마다 대량의 배추와 양념재료를 사서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배추 값과 양념재료 값의 오르내림이 심해지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금동이네 김장 잔치』(비룡소 펴냄)는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김장철 풍경을 배경으로, 김치 담그는 법은 물론 김치의 어원, 역사, 과학적 원리와 문화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김치에 대한 여러 지식들을 풀어냈다.

김장하는 날, 아빠 엄마를 따라 할아버지 댁에 온 금동이는 할머니네 김치 맛과 외할머니네 김치 맛이 왜 다른지, 맛있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재료와 정성이 들어가는지, 김치의 종류가 계절별, 지역별로 수백여 종에 이른다는 것 등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우리의 식생활 문화를 대효하는 음식임에도 싫어하는 아이가 더 많은 김치를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보여준다. 김치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대대로 이어 온 지혜의 결정체임을 알려준다.

또한 가족과 이웃들이 한데 모여 김장을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장면에서는 집안이나 마을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기꺼이 서로의 노동력을 주고받았던 우리 고유의 공동체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김장 문화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습을 우리가 함께 지켜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임을 깨닫게 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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