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연, 예술작품, 도시의 풍경 등 여행하며 집중하는 대상도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재일교포 3세로 오사카에서 태어나 일찌감치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걸어온 강가자가 여행하는 법은 독특하다.
그녀는 어떤 나라에 가건 시장부터 찾아가 먹을거리들을 살펴보고, 식탁 위에 올라온 음식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처음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있는 그대로, 지금 이대로』(북노마드 펴냄)는 이런 그녀가 일본에서 멕시코까지 식탁 위를 걸으며 만난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 만난 사이라도 밥상을 마주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활짝 열리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식탁 위에 차려진 것은 따끈한 현미밥과 채소층찜 크로켓, 산나물과 된장찌개, 신선한 토마토와 아보카도로 만든 살사 소스 한 종지와 옥수수 토르티야 등 일상적이고 소박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평생 시장의 작은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며 수많은 사람들의 끼니를 해결해준 아흔 살의 할머니 요리사, 치즈와 테하테 등 쉽게 배울 수 없는 음식을 만드는 비법을 나눠준 사람들 등 온갖 사람과 음식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의 이 세상이,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동시에 책의 제목 ‘있는 그대로, 지금 이대로’는 온 세상 사람들과 자연을 귀히 여기는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반영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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