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가 도심에 출현해 사람을 헤친다거나, 시골 농가에 나타나 농작물을 망쳐놔 피해가 막심하다는 등의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멧돼지를 쏴 죽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멧돼지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사람들과 멧돼지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함께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멧돼지 남매가 보내는 편지』(북스토리아이 펴냄)는 아기 멧돼지 멧돌이의 눈을 통해 멧돼지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상황에 쳐해 있는지를 보여준다.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멧돼지 가족이지만 산 중턱까지 깎아내 콘도와 골프장을 짓는 인간들과 기계를 목격하고 공포에 떤다.
점차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져 아빠 멧돼지는 멀기 사냥을 나가지만 사람들이 쏜 총에 맞아 집에 들어올 수 없게 된다.
멧돌이는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내 편지를 읽게 되면 나에게 답장해 줄래?’. 이 편지는 우리가 다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할 과제이다.
한 번 생태계가 무너지면 그 누구도 쉽게 다시 복원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은 멧돼지 남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또한 이 책은 가족과 함께하는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워크북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책 읽기를 즐기고, 다양한 읽기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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