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아이에게 어떤 선물을 하든 그 전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동화책을 먼저 읽어보게 하는 것을 어떨까.

이날은 엄마 아빠에게 일방적으로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따뜻한 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크리스마스 선물(데브 필키 지음/사파리 펴냄)

천방지축 공룡의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4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방식으로 구성한 그림책이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나무를 찾았지만 아름다운 나무를 베고 싶지 않아 집으로 가지고 오는 대신 서 있는 그대로 예쁘게 장식하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트리」, 벽걸이용 장식으로 걸어 놓았던 초콜릿 사탕을 모두 먹고 배 아파 하는 공룡 이야기 「사탕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이 수록돼 있다.

또한, 해마다 잃어버리는 벙어리장갑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내지만 외투까지 잃어버리는 공룡 이야기 「벙어리장갑」, 자신을 위해 산 음식과 선물을 힘들고 불쌍한 이웃들에게 나누어 준 이야기 「메리 크리스마스」도 있다.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더 예쁜 나무를 지켜줄 줄 아는 공룡, 비록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슬퍼하지 않는 욕심 없는 일상은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 누가 산타에게 선물을 준 걸까(앙투완느 귈로페 지음/미래아이 펴냄)

아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산타클로스는 12월 내내 바쁘게 일한다. 그런데 그 많은 선물을 나눠 주다 보면 산타클로스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고 싶어지지 않을까.

이 책은 크리스마스를 힘들고 외로운 날이라고 기억할지도 모를 산타에게 누군가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북극부터 아프리카까지 밤새 온 세상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온 산타클로스의 침대 위에 작은 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이 놓여 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기만 하다가 받게 된 산타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쁨을 느낀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사랑과 감사는 일방적이거나 당연한 것이 아니고, 함께 나누고 주고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엄마와 아빠, 가족과 이웃, 친척 등 사랑을 베풀어 주던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 믿기 어려운 크리스마스 선물 44가지(나탈리 슈 외 2인 지음/바람의아이들 펴냄)

요즘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 게임기나 스마트 기기라고 한다. 꿈과 상상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 바라는 것 치고 너무 식상하다.

이 책은 진짜로 있다고 믿기 어려운 크리스마스 선물 44가지를 모은 일명 ‘크리스마스 선물 카탈로그’다.

장난감 회사 같은 곳에서는 절대로 제조해 낼 수 없는 선물 목록으로 구성됐다. 구름을 넣어 만든 베개랑 이불, 두꺼비를 보면 멋진 왕자로 변할지 안 변할지 알 수 있는 특수 안경,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만년필 등 보통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제품들로 가득하다.

취향별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험을 떠나고 싶은 아이라면 타고 다닐 수 있는 엄청 큰 개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라면 매일 학교에 데려다 주는 해적선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만약 아이가 여기에 있는 선물을 갖고 싶다 한다면 1년 동안 한 번도 안 울면 받을 수 있다고 하자. 1년 동안 전혀 울지 않고 지나가는 아이는 없으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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