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一家)’를 이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일가를 이룬다’는 말의 속 뜻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설움, 낙숫물로 댓돌을 뚫어버릴 만큼의 시간, 그리고 혹독한 시련의 과정을 견디고 이겨낸 사람만이 쟁취할 수 있는 어떤 경지‘로 표현하기도 한다.
키즈맘뉴스가 만난 엔젤(주) 이문현(李文鉉) 회장은 이렇듯 ‘일가를 이룬자’의 모습과 두루 닮아 있다.
지난 30년 세월 오롯이 녹즙기 하나만을 만들어온 바보스러움이 그렇고 정상에서의 추락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향해 다시금 일어선 모습이 그렇다. 시류에 순응하지 않고 일단 ‘제대로 된’ 물건부터 만들어 놓고 보는 우직함은 주변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이 회장이 만들어 파는 엔젤녹즙기는 비싸다.
비싸도 그냥 비싼 게 아니다. 시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녹즙기 서너 대를 합한 가격보다 비싸다.
“엔젤은 왜 이렇게 비쌉니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어쩔 수 없습니다” 질문보다 짧은 대답이 돌아온다.
- 20~30만원대 녹즙기가 주류인데 엔젤의 제품은 100만원이 넘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차마 플라스틱으로 제품을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올 해 두 살 된 막내 손자 녀석이 녹즙을 참 잘 먹습니다. 모르면 모르되 같은 일을 30년 이상 해오면서 몸에 좋은 녹즙을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비싸죠. 비쌉니다. 핵심부품인 쌍기어와 망하우징에 최고급 의료용 316 스테인레스를 씁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환경호르몬이 전혀 배출되지 않게 하고 항균기능까지 고려하려면 현재로선 이 방법이 최선입니다.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비싸도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비싼 소재의 부품을 쓴다고 질 좋은 녹즙이 생산되는 건 아닐텐데요
엔젤의 엘젤리아 녹즙기는 특수 제작된 원뿔 모양의 쌍기어를 통해 저속(분당 82회전)으로 3단계에 걸쳐 재료를 빻고, 찧고, 압력을 가해 분산 착즙 합니다. 함축해서 말씀드리면 엔젤만의 특허 받은 기술로 섬유소를 0.5 미크론 크기로 미세하게 분해해 섬유소 깊숙이 함유되어 있는 고영양의 골수녹즙을 추출해냅니다.
아무리 치아가 좋은 사람도 씹는 것만으로는 야채나 과일에 포함된 영양소를 15% 이상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골수녹즙을 마시면 인체에 비타민, 칼슘, 효소, 미네랄, 알카로이드, 무기염류, 산과 같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세포재생 촉진효과를 통한 노화방지, 해독작용과 혈액정화작용을 통한 체질개선, 소화기계통의 장 청소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외 어떤 기업보다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2009년 한국식품연구소에서 시행한 테스트에서도 착즙률 및 착즙영영성(마그네슘, 칼슘)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 엔젤이 국내 녹즙기 시장을 석권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 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녹즙기 시장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녹즙기는 본연의 기능인 핵심영양소를 뽑아내는 기술을 진보시키는 데 몰두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향은 제품의 편의성, 디자인, 가격정책 등 외양을 꾸미는 데 집중돼 있고 원천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녹즙은 잎, 줄기, 뿌리속의 하얀 섬유질을 아주 미세하게 갈아서 그 속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을 완전히 짜낼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도 그에 걸맞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녹즙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정말 좋은가
내 자신이 녹즙의 힘으로 건강을 되찾은 산증인입니다. 내가 평생을 걸고 이 사업에 매달리는 이유도 바로 이런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녹즙이 당뇨 등 만성질환의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구요.
우리 몸에는 대사과정에서 유리기라는 것이 생산되는데, 이 유리기는 과산화지질을 생산시켜 동맥경화, 당뇨병, 각종 암, 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즙에 포함돼 있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후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작용 물질은 바로 유리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키즈맘뉴스는 자녀를 키우는 가정주부들을 위한 뉴스입니다.
나는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녹즙기 사업을 합니다. 특히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 유아기 때의 영양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녹즙의 알카로이드(효소), 미네랄이 풍부하게 공급되면, 피를 맑게하여 유아의 두뇌 발달을 돕습니다.
조금 더 자라 유년기가 되면 미네랄과 비타민, 칼슘, 유황,인 등을 풍부하게 공급해 주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인체발달을 돕고, 감기, 알러지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고 아토피 질환의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거라 확신합니다.
키즈맘뉴스 독자는 물론 모든 어머니들께 바로 이러한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특별히 어린 자녀들 키우고 있는 어머니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위한다고 말하면서 실상 피자, 햄버거 등 정크푸드를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으로 먹이는 간식이 자녀의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의 식품 섭취 패턴부터 바꿔야 합니다. 예방의학의 차원에서도 어릴 때부터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생활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 자녀의 건강이 담보될 수 있습니다.
- 엔젤의 대표로서 엔젤리아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엔젤은 지난 30년간 녹즙기 하나만을 만들어 온 회사입니다.
지난 달 출시된 130만원대의 엔젤리아 8000과 150만원대의 엔젤리아 8000S을 비롯 최근
90만원대 엔젤리아 5000과 100만원 초반대의 엔젤리아 7000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헝가리, 러시아, 프랑스, 영국, 호주 등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제품 자체의 기술력은 물론 녹즙의 질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를 자부합니다.
이문현 회장 약력
-1949년 생
-1984~1990년 호산실업 대표
-1990~1994년 ㈜엔젤라이프 대표
-1997~현재 엔젤㈜ 회장
-2010년~현재 천연치유연구소 소장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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