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천 원으로 껌 한 통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우리나라 동 천 원 이면 다섯 식구가 하루 동안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인도의 성냥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품삯도 천 원이다. 성냥 공장에 나가는 인도 여자아이들은 하루 천 원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곳의 어린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잘 웃고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다.
『지구마을 친구들에게 천원이 있다면?』(웅진주니어 펴냄)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전쟁과 가난, 질병과 자연재해 등으로 제3세계 어린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려 준다.
하지만 참혹한 현실을 단순히 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려한다.
빈부격차를 보여 주고자 함이 아니라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평등하게 전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눔’은 동정이 아닌, 공감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다.
부드러운 색감, 터치가 살아 있는 배경, 정겨운 연필 선으로 표현된 일러스트는 고된 현실을 잘 드러내면서도 이 모든 상황이 끝이 아님을 잘 보여 준다.
따뜻한 그림과 읽기 쉽게 쓰인 글이 어우러져,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능력을 키우기 시작한 유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에 관심을 갖고, 지구촌이란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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