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찌질이가 아냐! 나도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라구!“
『내 인생 최악의 학교』(미래인 펴냄)는 ‘평범한 것은 지루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권위적인 학교 규칙에 반항하고 나선 열네 살 소년 레이프의 악동 행각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성장소설이다.
레이프는 중학교 첫 1년을 최고의 한 해로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숨 막힐 정도로 답답하기만 한 학교 규칙 112가지를 하나씩 어겨나간다. 학교 규칙을 어기는 장난이 재미있어서 한 번 시작한 후로는 멈출 수가 없다.
레이프가 선택한 규칙 깨기는 청소년기에 누구나 꿈꿔봄 직한 것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더욱 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일탈행위의 정도를 더 높여갈수록 독자들이 가벼운 웃음과 함께 통쾌함을 맛보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레이프의 규칙 깨기는 장난처럼 시작됐지만 사실 “난 찌질이가 아냐! 나도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라구!”라는 자기 과시적 선언에 다름 아니다. 반항적 유희가 아니라 존재 증명의 처절한 몸부림인 것이다.
이것이 지금 어디에선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외롭게 일탈하고 있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성원을 보내야 할 이유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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