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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위한 ‘독서이력철 관리법’ 대공개

입력 2011-12-26 09:56:57 수정 2011122609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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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나 대입 입학사정관제에서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일환으로 ‘독서이력제’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독서이력철 관리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 겨울방학을 맞아 체계적인 독서 이력 관리를 준비하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각 시·도 교육청 별로 운영하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통해 컴퓨터 등 정보매체에 익숙한 초·중·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컴퓨터상에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컴퓨터 기반 독서활동 온라인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 교육 기업들도 이와 같은 독서이력 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어 스스로 독서 이력 관리가 어려운 경우나 독서기록을 영구히 보관하고자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독서이력 관리를 위해서는 독서기록장을 구입하거나 학교 도서관에서 만들어주는 독서통장 활동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이중에서도 초등학생에게는 무엇보다 독서기록장 작성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으로 독서를 통한 감상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올 겨울방학 동안 재미있게 독서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기록장 작성법을 소개한다.

① 등장인물을 위한 상장 만들기

초등학교에서 본인의 행동이나 학업에 대해 인정을 받는 방법 중 하나가 ‘상장’이다.

상장이 가진 의미와 상장을 주는 이유 등을 명확히 알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이를 활용해 독서기록장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상장을 주고 싶은 등장인물을 선정하고, 아이가 등장인물에 대해 느낀 감정을 상장을 주는 이유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때에는 상장을 주는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야 하고, 칭찬할 점을 책 속의 사건과 관련하여 찾아야 한다. 단, 수상자인 등장인물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 (동물, 식물 등 다양하게 생각)

② 등장인물에게 선물 주기

주인공의 상황과 주인공이 가진 생각을 이해해야만 가능한 주인공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적는 독서기록 형식은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면서 시작된다.

선물은 글로 쓰는 것보다 그림으로 그리거나, 신문 또는 잡지에서 찾아 오려붙이는 것이 더욱 감정이 이입되는 독서기록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선물을 고른 이유와 ‘그 선물을 주면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까지 확장해서 또 다른 결말을 상상하는 것도 좋다.

③ 주인공과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주인공과 함께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주인공과 나의 공통점, 차이점 찾기’ 독서기록 형식은 밴다이어그램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수학개념을 적용한 형식으로 독서를 통해 수학적인 개념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확장된 사고를 경험할 수 있고, 등장인물과 자신의 모습을 견주어 봄으로써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④ 만화로 표현하기

아이가 독서기록장 작성에 흥미를 가지게 하려면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것을 접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대체로 만화를 좋아하므로 책의 줄거리를 만화로 표현하는 활동은 딱딱한 글쓰기에서 벗어나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줄거리를 단계별로 배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해준다.

또한 ‘만화로 표현하기’ 형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책의 줄거리를 등장인물의 표정과 행동, 이야기의 부드러운 전개, 말풍선의 효과적인 사용 등으로 조리 있게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

⑤ 독서퀴즈

독서퀴즈 독서기록 형식은 혼자 하는 활동이 아닌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함께 진행한다.

이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책을 2명 이상의 그룹이 함께 읽어야 하고, 이 그룹이 함께 각자의 문제를 내고 답을 맞춰보는 독서퀴즈 시간을 가지면 된다.

퀴즈를 내야 하기 때문에 책을 좀 더 꼼꼼하게 읽게 되는 효과가 있고,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진행하므로 아이 입장에서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다.

⑥ 가족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누군가에게 책의 줄거리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가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줄거리 흐름 또한 정리가 돼 있어야 한다.

‘가족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독서 기록 형식은 본인이 읽은 책의 줄거리를 인물, 사건, 배경을 생각하며 대본을 간략하게 쓰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이야기를 듣는 부모 또는 형제도 같이 의견을 자유롭게 밝히는 것이 좋고, 비문학 장르는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둬 진행한다.

⑦ 인물, 사건의 장단점 찾기

등장인물의 이해를 도울 수 있고, 사건의 장단점을 찾는 과정은 사건을 바라보는 분석적 시각을 키울 수 있다.

사건의 장단점을 찾는 경우는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준 사건’을 예로 들자면 제비가 박씨를 물어줌으로써 일어난 사건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속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 독서이력 관리시 주의할 점

독서이력 관리는 정독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해력과 사고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는 것은 본인의 생각도 정리하게 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작문 실력 향상에도 좋다. 즉, 책 백 권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제대로 읽고 본인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

하지만 아이들이 독서이력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해도 막상 독서이력을 쓰려고 할 때 이를 ‘숙제’처럼 느끼면 거부감을 가질 수가 있다. ‘해야만 한다’라는 강박관념이 들어가면 주체적인 활동이 아닌 주입식 교육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이들이 독서기록장을 쓰는 활동에 거부감을 갖게 되면 독서활동까지 싫어하게 될 수 있으므로 독서기록장은 낙서처럼 편하게 본인의 생각을 남기는 활동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재미있고 부담 없이 아이가 원하는 틀로 기록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

바둑도 고수가 되면 초보 때 배운 정석이 필요 없게 된다. 독서기록장 작성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 이력을 작성하도록 돕는 것을 추천하며, 작성이 익숙해지면 정석을 벗어나 본인의 창의력을 발휘해 멋진 독서이력을 작성하도록 하면 좋다.

겨울방학 동안 아이가 독서이력을 갖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부모님의 끊임없는 독려이다.

형식적이고 양적인 수에 중심을 둔 독서이력철 만들기가 아닌 아이가 독서를 읽으면서 느낀 감명을 솔직하게 기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이언정 선임연구원은 “특목고나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독서이력이 주요 반영 요소로 활용되면서 독서이력의 질적인 면보다 양적인 수 늘리기에 집중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하지만 독서이력철의 목적 그대로 다독(多讀)보다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며 독서이력을 관리하는 방법이 보다 긍정적인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ced@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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