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년에 설립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정에는 오래된 세 개의 아치형 문이 있다. 겸손의 문, 미덕의 문, 영예의 문이다.

문 위에 새겨진 ‘겸손’과 ‘미덕’, ‘영예’는 800여 년 동안 이어진 케임브리지의 교육 이념이다.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케임브리지는 흔들리지 않고 이 같은 교육철학을 고수하면서 ‘세계 최고 인재의 산실’이라는 전통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케임브리지 교수들에게 듣는 인생철학 51강』(황소자리 펴냄)은 케임브리지를 거쳐 간 수많은 석학들의 강의노트 속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 삶에 정신적 자양분이 될 만한 철학적 테마들을 압축적으로 추려낸 ‘인생교과서’ 이다.

졸업생의 증언과 교수들의 강의노트 속에서 추려낸 내용들을 생각과 행동, 사랑과 증오, 아름다움과 추함, 개인과 사회, 고통과 쾌락, 지혜와 용기, 성공과 실패 등 서로 상반되는 의미를 가진 듯 하지만 상화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10가지 철학적 테마로 압축해 들려준다.

60개가 넘는 비유와 에피소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며, 교수들의 명언을 직접 인용하는 방식을 택해 그들의 강의를 직접 듣는 것 같은 기분을 전해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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