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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자란 커피 시장, 2012년에는?

입력 2011-12-29 16:56:58 수정 201201021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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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역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커피 원두 수입액이 5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경기불안과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커피 시장만은 크게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커피 시장에는 새로운 경쟁자들의 속속 출연, 원두커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 인스턴트커피, ‘프리미엄’을 달다

원두커피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려 한참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인스턴트커피 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커피업체들이 원두 맛을 살린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 9월 스타벅스가 출시한 인스턴트커피 ‘비아’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를 로스팅해 미세 분말로 만든 커피로, 국내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이어 12번째로 선보였다.

커피 고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진하고 깊은 맛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화학 첨가물이나 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가 인스턴트커피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을 불어넣은 지 한 달 만에 동서식품도 프리미엄 분말커피 ‘카누(KANU)’를 내놓았다.

‘카누’는 커피 알갱이를 동결 건조해 만든 기존 ‘맥심’ 제품과 달리 에스프레소 추출액을 냉동 건조한 인스턴트 커피분말 95%와 분쇄한 원두커피 5%를 섞어 만든 제품이다.

올해 하반기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동서식품 ‘카누’는 하루 평균 20만개 이상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타벅스도 ‘비아’의 판매 호조로 올해 4분기 전 세계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프리미엄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할인마트도 나섰다, 원두커피 시장 진출

치열한 커피 전쟁에 할인마트도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최근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커피농장에서 생두를 직수입해 국내에서 로스팅한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판매했다. 이마트의 원두커피는 2주 만에 1차 준비 물량인 1만 6천봉이 모두 동났다.

이마트 원두커피가 이처럼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었던 것은 고급 원두커피를 기존 할인점 제품보다 20~40% 저렴하게 제공할 뿐 아니라, 해외 직수입을 통해 커피전문점보다 가격을 50~80%까지 낮췄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러한 고객 호응에 힘입어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29일 2차 판매를 시작한다.

또한 이마트는 앞으로 원두커피 종류와 용량을 다양화하기 위해, 2월부터 용량을 500g으로 줄인 상품을 출시하고, 상반기 중에 콜롬비아산, 하반기에는 아프리카산 원두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두커피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

▲ 외식업계 영역 파괴, 카페 매장 런칭

커피 시장의 성장으로 외식업계에도 카페형 매장이 늘어났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커피 시장을 넘보는 외식업계의 영역 파괴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점 브레댄코는 최근 업계 최초로 카페 매장인 ‘카페 브레댄코’를 런칭했다. 기존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과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원두만을 선별·사용한 고급 커피와 음료 메뉴를 대폭 강화했으며, 카페형에 어울리는 베이커리 메뉴들을 구성했다.

브레댄코에 따르면 새로운 메뉴와 인테리어로 본격적인 카페 매장을 선보임에 따라, 카페 브레댄코 및 카페형 매장 개설 문의자의 비중이 전체의 약 70~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또한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의 경우 전국 930여개 매장 중 85%가 카페형으로 바뀌었으며, 치킨 전문점 BBQ도 최근 BBQ 뉴컨셉 멀티 카페를 오픈하고, 향후 2년 이내에 전국 1800개 점포를 모두 카페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깊어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커피 시장만은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올해가 치열한 경쟁 속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해였다면, 2012년에는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새롭게 시장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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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9 16:56:58 수정 201201021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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