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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엔 꼭 읽자]① 겨울방학 1~2학년 권장도서

입력 2012-01-03 16:36:33 수정 2012010316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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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방학 전 세운 생활계획표는 이미 무시한지 오래다. 모든 계획을 다 지킬 수 없다면 이번 방학에는 아이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이라도 읽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사서가 뽑은 겨울방학 권장도서를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눠 소개한다.


▲ 곤충화가 마리아 메리안(마르가리타 엥글 지음/담푸스 펴냄)

여성 곤충학자이자 화가였던 마리아 메리안의 삶을 그린 그림책이다. 그녀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한 시대를 앞서 살아갔던 인물이다. 모두가 당연히 여기고 하찮아 여겼던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끈기 있게 연구하고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그녀의 삶을 바탕으로 한 글에 선명한 색과 섬세한 묘사로 표현된 그림이 어우러져 이해하기 쉽고, 재밌다. 곤충학자로, 화가로, 탐험 여행가로 자신의 탄탄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삶을 통해 도전정신을 배우고 열정을 느낄 수 있다.

▲ 큼직하고 멋진 새 배낭(모니카 슈팡 지음/서광사 펴냄)

장을 보러 가려다가 장바구니의 손잡이를 망가뜨린 슈누베르트 씨가 이참에 큼직하고 멋진 배낭을 하나 사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크림씨네 가게에서 배낭을 사고 장을 보러 가는데, 약삭빠른 크림씨가 배낭 대신 곰 한 마리를 등에 묶어 준다. 아무것도 모르고 흡족한 마음으로 장을 보러 가는 슈누베르트씨.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발랄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 저것봐. 마디타, 눈이 와!(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바람의아이들 펴냄)

‘말괄량이 삐삐’로 잘 알려진 린드그렌의 그림책이다. 말썽꾸러기 자매 마디타와 리사벳이 선사하는 한겨울의 풍경을 멋지게 표현했다.

눈이 많이 쌓인 날, 리사벳은 시내로 선물을 사러 간다. 마디타 언니도 함께 가고 싶었지만, 눈싸움을 하고 난 뒤 열이 나서 갈 수가 없다. 시내 구경을 하던 리사벳은 안데르손 아저씨의 썰매 뒤에 탔다가 그만 숲속에서 혼자 남게 된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리사벳을 통해 씩씩하고 용감한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 시부의 여섯 가지 소원(주드 데일리 지음/개암나무 펴냄)

시부는 바위를 조각하는 석공이다.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석공이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자신보다 더 나은 것을 부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부자를 부러워하니 부자가 되고, 시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장이 되고, 태양이 되고, 구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도 시부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진정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보편적 교훈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으며,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아 아이들의 마음을 성장시킨다.

▲ 초록 깃발(배다인 지음/소년한길 펴냄)

민우네 반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초록 깃발’을 걸고, 하루에 한명씩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어느 날 민우 친구인 태현이의 소원이 적힌 초록깃발 사라지고 만다. 이어서 민우의 깃발도 사라져 버렸다. 자신의 소원이 적힌 초록깃발이 뽑혔을 때는 너무 기쁘지만,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적은 친구의 소원에는 심통을 부리고 다투기도 아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해 간다. 섬세한 관찰력으로 아이들의 심리를 묘사했다.

▲ 책 씻는 날(이영서 지음/학고재 펴냄)

‘책씻이’라는 우리 전통의례를 되살려낸 그림책이다. 조선시대에 살았던 ‘김득신’의 어릴 적 이야기이다. 그는 책을 백 번, 천 번 읽어도 뜻을 깨치기는커녕 외우지도 못했다. 하지만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모자람을 탓하고 포기하기보다는 그럴수록 더욱 책읽기에 힘 쏟은 김득신의 노력은 참을성과 인내심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 너 때문에 못살아(홍종의 지음/살림어린이 펴냄)

진아에게는 여동생 설아, 엄마 뱃속에 있는 예비 남동생, 이렇게 동생이 둘 있다. 동생이 늘어날수록 엄마와 아빠의 사랑도 나눠지는 것만 같아 진아는 기분이 좋지 않다. 게다가 같은 반 동네 친구 명철이까지 자꾸 진아를 괴롭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동생이 생기면 기쁨보다는 질투라는 감정이 앞서기도 한다.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긴 것만 같은 진아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재미나게 그렸다.

▲ 독사를 물리친 어린 몽구스(제리 핑크니 지음/별천지 펴냄)

호기심 가득한 용감한 몽구스 ‘리키 티키 타비’의 모험담을 담은 그림책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정글북’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북’에 담긴 단편동화를 제리 핑크니가 읽기 쉽게 고쳐 쓰고 그림을 그린 것이다. 동물들 간에 벌어지는 싸움을 긴박하면서도 재치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자신감 가득한 용감한 몽구스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도 긍정의 힘을 선사한다.


▲ 큰 눈 내린 숲 속에는(베타 하더, 엘머 하더 지음/지양사 펴냄)

숲 속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세세하게 묘사한 그림책이다. 겨울이 다가오자 숲속 동물들은 저마다 긴 겨울을 날 준비를 시작한다. 토끼와 사슴은 두툼한 털옷으로 갈아입고, 너구리와 줄무늬 다람쥐는 겨울잠에 들 준비를 한다.

성탄절 밤에 숲속은 흰 눈으로 덮이고, 동물들은 먹을 것을 찾아 헤매지만, 쌓인 눈 때문에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 그때 숲 속 작은집에 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동물들에게 먹이를 나누어 준다. 이 책은 숲속 동물들이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 생동감 있게 알려준다.

▲ 예뻐지고 싶은 거미 소녀(파스칼 샤드나 지음/책속물고기 펴냄)

왕거미 아리안은 시커멓고 다리에 털이 징그럽게 달려있어 남들이 자기를 피해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속상해 했다. 예뻐지고 싶은 거미소녀는 뭐든 잘 고치고 성형을 잘 하기로 소문난 사슴벌레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하지만 성형을 하면 다시는 예쁜 거미집을 지을 수 없다는 말에 아리안은 고민에 빠진다.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상처 받았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던 어린이 모두를 위한 책이다. 또한 은연중에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며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어른들에게 반성의 계기가 된다.

도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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