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답사’라고 하면 마음 편히 떠나는 여행이 아닌 것 같고 왠지 스케일 크게 가야 할 것 같다.
『나한전 문살에 넋을 놓다』(서해문집 펴냄)는 문화재 답사가 부담스럽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떠날 것을 권한다.
평범한 가장이자 직장인인 저자는 꾸미지 않는 감동과 멋 부리지 않는 사진과 그림을 함께 실어 자신이 보고 느꼈던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거칠지만 솔직하게 담아냈다.
아름다운 물살에 넋을 놓게 되는 영주 성혈사 나한전, 매월당 김시습의 숨결이 살아 있는 듯한 부여 무량사, 바다를 품은 여수 향일암 등은 역사의 숨결이 오롯한 오래된 사찰이다. 종교 공간으로의 절이라기보다는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저자는 해박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감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재에 대한 감상을 글로 표현했고, 일품은 아니지만 적절한 구도의 사진과 스케치로 답사의 느낌을 보여준다.
꾸미지 않는 저저의 노고가 곳곳에 녹아든 이 책은 누구라도 답사를 떠나고, 답사기를 남길 수 잇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계절과 상관없고 날씨와도 상관없는 자신만의 답사를 떠나는 데 필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봄 직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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