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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뉴트렌드 ① 창업] 성공하고 싶다면 ‘여성’ ‘환경’ ‘교육’ 잡아라

입력 2012-01-06 09:09:37 수정 2012010609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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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의 부푼 소망을 안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세계 경제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정부도 새해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걱정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길을 찾아 매진하는 이에게 활로가 보인다.

키즈맘뉴스는 2012년 흑룡해를 맞아 업종별 전망을 시리즈로 알아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창업’이다.

2012년 창업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과 본격 퇴직 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창업 시장은 외식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2011년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 이색 콘셉트와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가맹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점점 사회가 다변화하고 소비자 니즈가 구체적으로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창업 시장은 다양한 아이템의 경쟁보다 대부분 외식업의 테두리 안에서 브랜드 론칭과 경쟁,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지식 서비스사업, 실내 환경 사업 등 창업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소비자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창업 시장은 소비 마켓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여성 타깃 아이템부터 환경을 중심으로 한 공익 개념의 사업 등 다양한 시스템의 등장이 예상된다.

▲ 소비의 중심 ‘여성’을 노린 다양한 아이템 등장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창업 시장은 경기 흐름을 타지 않고 수요가 꾸준한 업종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비시장 주역으로 떠오른 여성 겨냥 아이템이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 新사업 아이템의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 영역이 넓고 개방적인 젊은 여성 고객들은 공급자의 입장에서 가장 공략하기 수월한 소비자다.

최근 몇 년 간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유행처럼 번졌다.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올해도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관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는 사계절 수요가 꾸준한 아이템이면서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소비자뿐만 아니라 여성 창업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업종이다.

이미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카페베네 등 국산 토종 브랜드들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며 관련 수요를 흡수·확장하고 있다. 카페베네의 경우 약 2년 반 만에 가맹점 700호점 돌파라는 기록을 낳으며 스타벅스의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리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커피전문점을 특화하고 여성 소비자를 집중 겨냥한 업종이 새 아이디어 사업으로 평가받으면서,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을 즐기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멀티 커피전문점,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코디해주고 원스톱 쇼핑을 제공하는 멀티숍(편집숍)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어린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영어 키즈카페도 등장해 여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아이템 개발과 사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권장하는 ‘환경 사업’ UP

최근 국내에도 ‘에코이즘’으로 대변되는 세계적 추세를 따라 녹색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패러다임 도입과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시장 논리에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아직 성장의 정점을 찍지 않은 사업군이지만, 쾌적한 자연환경과 웰빙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환경 관련 사업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세균과 각종 질병 발생을 방지해주는 실내 환경 전문점 등 환경 관련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맹점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소대행전문 ‘크린보이’는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해 현관유리, 계단, 엘리베이터 등 청소하기 어렵거나 자주 관리하지 못하는 공간을 청소해준다. 유치원, 학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신축아파트, 일반생활시설 등에 발생할 수 있는 오염유발물질을 제거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업종은 일반 외식업과 달리 전문 매장이 필요하지 않고 개인 역량에 따라 수요 형성이 유리하다.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창업자도 자금이나 운영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 최근 투자와 효율 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사업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일반 창업과 달리 선진 장비를 이용한 지식기반의 선진형 창업으로, 고속 성장의 가능성이 큰 아이템이다. 이미 시장 내 도입기를 거쳤기 때문에 2012년에는 대중적인 인지도 상승과 함께 브랜드 간 경쟁에 따른 사업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환경에 유해한 탄소를 줄여주는 식물 대여사업, 재활용 자전거 대여사업 등도 급부상하고 있는 블루오션 종목이다.

식물 대여사업의 경우, 지구 환경을 지키면서 가정이나 직장 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작업 능률을 올리는 데에 의의를 둔 사업이다. 재활용 자전거 대여사업은 버려지고 방치된 자전거를 다시 활용함으로써 녹색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권장할 수 있다.

이미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와 관련한 아이템이 활발하게 창업 시장에 진입 중이며, 가족단위의 고객은 물론 사무실, 관공서, 학교 등 수요 범위가 넓어 지속성장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한 프랜차이징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았으나,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환경시장에 맞춰 관련 아이디어 사업들이 속속 등장, 향후 미래 환경사업을 위한 기초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새 방식 도입한 ‘교육 서비스’ 新고부가가치 창업으로 부상

사교육 중심의 교육 시장이 최근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형 학원이나 고액 과외를 중심으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했던 시장이 소규모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의 증가로 조금씩 양분되는 현상을 낳고 있는 것.

자기주도학습은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아이템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형 학원처럼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3~4명 단위로 이뤄지는 소규모 그룹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의 성격이 단순히 교육 제공 사업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을 제3자와 공유하는 가맹 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전문 학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 시스템을 접목해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에듀코치’는 초·중·고 학생들의 공부 방법 및 습관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튜터 1명이 학생 3명을 순회지도하는 개별지도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본 교육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메이코 네트워크 재팬’과 업무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교육 가맹 사업에 나섰다.

에듀코치 관계자는 “교육 사업은 대형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꾸준히 발생하는 소비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주도학습과 가맹 시스템이 결합된 획기적인 형태의 교육 사업은 새 시장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교육 가맹 사업은 도입기를 지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활동 영역을 얼마나 두텁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현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이들을 겨냥한 시니어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에 비해 노동 강도가 낮고 교육 사업으로서의 명분을 높이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시니어세대들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외식업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고 지식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사업이므로 장기 운영 면에서 훨씬 실리적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과외나 주입식 학원이 전부였던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 방법을 찾도록 지도하는 교육 방식은 매우 획기적”이라며, “특히 창업 시장에 등장한 학원 가맹 사업은 새로운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예비창업자와 같은 공급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블루오션형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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