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머니의 실수로 귀에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제대로 뚫리지 않아 말귀가 어둡게 태어난 아이 순덕이.
아빠가 장갑을 찾으면 ‘장화’를 가져오고, 할머니가 “동생이 장롱에 숨겨둔 꿀을 못 꺼내 먹게 해라”고 당부하면 “그럼 장롱 ‘안’에 들어가서 먹으면 괜찮아유?”라고 반문한다.
『뻥이오 뻥』(문학동네 펴냄)은 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엉뚱하게 듣거나 잘못 이해해서 놀림받아온 소녀 ‘순덕이’의 이야기다.
이런 순덕이에게 놀라운 일이 생긴다. 삼신할머니가 보낸 심부름하는 심복 생쥐 덕분에 막혔던 귓구멍이 뚫려 동물의 말까지 알아듣게 되고, 그들의 억울한 사연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행위를 넘어,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 것임을 순덕이를 통해 환기하고 있다. 또한 진실은 때론 ‘이야기’와 같은 여러 껍질들을 곁에 두른 채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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