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악당 아빠를 향해 야유를 보낼지라도, 아빠는 언제나 나의 영웅입니다!"

『아빠는 나의 영웅』(교학사 펴냄)은 악당 역할 전문 프로 레슬링 선수인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열 살 소년의 일상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동화이다.

주인공 시원이의 엄마는 '그놈의 레슬링'이 싫어 시원이가 1학년 때 집을 나갔다. 이후 시원이는 가슴속에 상처를 간직한 채 점점 속 깊은 애늙은이가 돼 간다.

이런 시원이와는 달리 아빠는 소심쟁이에 대책 없는 울보다. 시원이의 눈에는 이런 아빠가 한심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아빠는 아빠다. 비록 지질하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들을 사랑한다.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는 속정 깊은 울보 아빠의 눈물 속에 담긴 진심을 깨닫고 집 나간 엄마를 이해하려는 시원이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 속도감 있는 문장, 유머러스한 그림이 좀처럼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자칫 어두울 수 있는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 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바쁘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언제나 내 곁을 든든하게 지켜 주는 아빠가 진정한 영웅임을 깨닫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키즈맘뉴스 BEST]

· 올해 육아용품 트렌드는? ‘파스텔톤 컬러’
· ‘부탁해요 캡틴’ 이천희, 맥가이버의 귀환?
· G마켓, 대국민 공감 설문 ‘과태료-은행 수수료’ 아깝다
· 활동적인 용띠 여성들, 연령별 자궁경부암 예방법 추천
· 올 자영업 시장, 어떤 업종 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