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관절내시경 이용한 연골재생술, 연골판이식술

입력 2012-01-13 16:07:03 수정 2012011316080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김모 씨(46세). 김씨는 5년 전 축구를 하다 넘어져 부상을 입고 오른쪽 무릎 외측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찢어진 무릎 연골판을 다듬고 잘라내는 수술 후 1년 정도는 별다른 불편함 없이 지냈다고 한다. 그 뒤로도 주말이면 조기 축구회 활동을 하고 등산을 즐기는 등 수술 전처럼 꾸준히 운동해왔다. 가끔 무리한 날이면 수술한 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지곤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통증이 심해지고 심지어 부어오르기까지 하자 병원을 찾게 되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김 씨의 오른쪽 무릎 관절 안을 들여다보자 연골이 조금 떨어져 나간 것이 보였고 연골 옆에 위치한 반월상연골판도 많이 닳아있는 상태였다. 과거에 김 씨가 받은 반월상연골판의 절제술로 인해 무릎에 가는 하중이 증가해 연골까지 손상된 것이었다. 떨어져 나간 연골은 ‘연골재생술’로 닳아버린 연골판은 ‘반월상연골판 이식술’로 치료받기로 했다.
김씨는 “다친 후 수술한 것만 믿고 통증을 방치했다면 연골마저 완전히 망가져버렸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 작은 연골 손상도 잡아내는 관절내시경=김 씨를 진단한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고용곤 병원장은 “김 씨처럼 무릎의 하중을 완충시켜주는 반월상연골판을 절제할 경우, 무릎에 가는 하중이 증가해 연골 손상을 유발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연골 손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과거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연골주사 등으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의 도입으로 절개 없이도 연골재생술이나 반월상연골판이식술 등의 수술이 가능해져 통증을 완화하고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손상이 의심되는 관절 주변에 5mm 내외의 작은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하여 관절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방법으로 관절내의 연골이나 인대의 손상 및 염증정도와 뼈의 마모 상태까지도 진단할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 약 8배 이상 확대된 모습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이 되는 문제점을 쉽고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하다.

▼ 연골재생술=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손상이 되더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손상 범위가 커짐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치료가 복잡해져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도 가중된다.

고용곤 병원장은 “연골이 모두 다 닳아버려 뼈와 뼈끼리 부딪히는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면 결국 인공관절수술만이 대안이므로 무엇보다 조기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조기에 발견하면 연골재생술과 같은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시도할 수 있다. 연골재생술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자기연골세포를 이식해 손상 부위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으로 손상 크기에 따라 미세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 등 크게 3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김씨가 받은 연골재생술은 ‘자가골연골이식술’로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는 연골재생술이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연골을 일정 부분 떼어내 손상 부위에 이식해주는 전통적인 연골 이식법으로 연골의 손상 범위가 1~4㎠일 때 시행할 수 있다.

만약 1㎠이하라면 손상부위가 1㎠ 이하인 경우에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연골 밑의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된 부위를 덮는 방식이다.

4㎠ 이상의 비교적 큰 손상은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자신의 연골세포를 채취해 외부에서 증폭/배양시킨 후 이식하여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방법이다.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된다.

▼ 반월상연골판이식술=반월상연골판은 무릎 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중요한 구조이기 때문에 절제술로 이를 제거하게 되면 반월상연골판이 보호해주고 있는 연골이 닳기 쉬워지면서 뼈와 뼈가 부딪혀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박영식 원장은 “따라서 연골판이 파열된 환자의 경우 통증을 경감시키고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통해 손실된 부분에 메꿔주어 하중을 흡수하는 연골판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월상연골판이식술은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연골판을 관절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식 받을 당사자의 반월상연골판 크기를 엑스레이를 통하여 정확하게 측정 한 후, 이에 맞는 타인의 반월상연골판을 관절 내시경을 통해 이식해주는 과정으로 진행 된다. 수술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4주간의 고정을 위한 보조기 착용을 해야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 (yhs@kmomnews.com)

[키즈맘뉴스 BEST]

· “백약이 무효”수도권 집값 17주 연속 떨어져
· 어려운 명절음식, ‘밥솥’으로 뚝딱
· 공항패션 종결자 소녀시대, 그녀들이 선택한 ‘핫 아이템’은?
· 내 얼굴은 무슨 체질? 사상체질에 따른 대표 얼굴 공개
· 삼성·LG전자 짜고 세탁기·TV 등 가격 올렸다

· 임산부 건강, ‘저염 습관’에 달렸다

입력 2012-01-13 16:07:03 수정 20120113160800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