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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한국 3D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다,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입력 2012-01-19 09:06:43 수정 20120119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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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에 대해 관객은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박수갈채를 보내거나 혹은 야유를 보내거나.

언론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이하 ‘점박이’)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언론시사에서 흔치 않은 경우다. ‘해냈구나!’라는 응원과 칭찬이 듬뿍 담긴 박수세례였다.

‘점박이’는 100% 국내 독자기술로 완성한 3D 영화다. 게다가 그 소재가 공룡이다. 제작자 말대로 ‘모두들 가지 말라고 말리는 길’이었을 터. ‘점박이’는 남들이 말렸던 그 길을 완주했다. 성공적으로 말이다.

영화는 지난 2008년도 EBS에서 방영됐던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원작으로 한다. 당시 EBS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외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다큐를 원작으로 하기에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참 재밌다.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가 티라노사우루스 ‘애꾸눈’과 펼치는 숙명적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공룡에 감정이입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물론 어른관객 중엔 ‘아기공룡 둘리’에게 이미(?) 마음을 준 경우도 있겠지만 만화가 아닌 영화에서, 그것도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려진 공룡에게 동정과 애틋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게 가능 했던 건 그만큼 영화 ‘점박이’의 이야기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점박이’의 시점에서 풀어가는 이 영화는,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다양한 공룡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총 17종의 공룡이 등장하는데, 단일 영화로서는 가장 많다.

실사와 합성해 마치 진짜 8천만 년 전 한반도를 보는 것 같은 스케일과, 이를 더욱 실감나게 하는 3D기술. 여기에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하는 사실감은 올 겨울 가장 유익한 에듀테인먼트로서의 위엄을 뽐낸다.

성인관객도 만족시키는 내러티브, 웅장한 영상미의 영화 ‘점박이’. 물론 이 영화에 단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내레이션과 비장한 영상과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점박이’의 대사가 보다 개성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에서도 3D 공룡 영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90분 내내 보여주는 영화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ks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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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9 09:06:43 수정 20120119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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