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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극장가 가이드] 유난히 짧은 설 연휴, 유난히 풍성한 충무로

입력 2012-01-20 13:28:08 수정 2012-01-20 13: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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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설 연휴.

최고의 성수기인 설을 맞이해 충무로는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개봉 편수도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 특히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든 영화가 없어 어떤 영화를 선택하든 실패하진 않을 터.

명절음식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가진 영화들 중 나에게 꼭 맞는 작품을 맛보고 싶다면 주목하자. 유난히 짧은 설 연휴. 내 입맛에 꼭 맞는 영화를 선택해 알찬 ‘빨간날’을 보내는 건 어떨까.


▲ 명절 스트레스, 눈물로 쏟아내자! - ‘페이스메이커’

울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나 취업, 결혼 잔소리 폭격을 맞는 명절에 유독 울고 싶다. 지긋지긋한 명절 스트레스를 뜨거운 눈물로 쏟아내고 싶다면 ‘페이스 메이커’를 추천한다.

평생 다른 선수를 위해 30km까지만 달리던 만호(김명민)가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완주를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도 온 몸을 던진 김명민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 그의 열연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다만 뻔한 신파를 싫어하는 이들에겐 지루할 수도 있다.

▲ 설날엔 역시 가족 코미디지 - ‘댄싱퀸’

최근 몇 년간 설 극장가는 가족 코미디가 주름 잡았다. 그런데 이 가족 코미디라는 게 잘 만들기가 힘든 영화다. 황정민, 엄정화 주연의 ‘댄싱퀸’은 참 ‘잘 만든’ 가족 코미디 영화. 두 배우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정치 풍자와 댄스를 절묘하게 섞어낸 이석훈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이 포인트.

어쩌다보니 서울 시장이 된 남편 황정민과 남편 몰래 댄스가수 지망생이 된 아내 엄정화의 아슬아슬한 이야기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진다. 극 중 주인공 이름이 ‘황정민’, ‘엄정화’인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제 2의 도가니 되나? - ‘부러진 화살’

억울하게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 김경호(안성기)가 소송에서 패하자 석궁을 들고 해당 판사의 집을 찾아간다. 5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이 ‘석궁테러’ 사건을 그린 ‘부러진 화살’은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위트있게 풀어낸다. 영화의 8할 정도가 법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도 단 1초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실로 잘 만든 블랙 코미디라 할 수 있겠다.

시종일관 배우들 사이를 오고가는 논리적인 법적 언쟁은 관객으로 하여금 ‘법’과 ‘사법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다만 훈훈한 명절을 원한다면 치열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영화가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 죽음에 대한 유쾌한 성찰 - ‘네버엔딩 스토리’

이번 연휴에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싶다면 ‘네버엔딩 스토리’를 추천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남녀를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해 유쾌한 시각을 보여준다. 그 와중에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선보이는 ‘웰다잉 로맨틱 코미디’다.

엄태웅과 정려원의 꾸밈없는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정용주 감독의 맛깔난 손맛으로 빚어낸 동화같이 예쁜 영상도 볼 만 하다. 하지만 후반부의 뜬금없는 신파에 뒷심이 잃는 것이 이 영화의 단점. 아름다운 영상과 로맨스를 통해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네버엔딩 스토리’를 선택하자.


▲ 이렇게나 재기 넘치는 코알라라니! - ‘코알라 키드:영웅의 탄생’

‘코알라 키드:영웅의 탄생’은 100% 한국 기술력으로 만들어 낸 3D 애니메이션. 할리우드 못지 않은 영상미과 액션 시퀀스는 성인관객들도 입을 벌리게 한다.

하얀털 때문에 왕따를 당하던 코알라가 재기 넘치는 행동들을 통해 사파리 영웅이 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이 꽤나 재밌다. 윤다훈, 샤이니 태민, 소녀시대 써니의 목소리 연기도 인상깊다.

▲ 온 가족을 만족시킬 - ‘장화신은 고양이’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의 기세를 몰아 낸 ‘장화신은 고양이’는 2012년 드림웍스의 야심작이다. 바람에 날리는 털과 기세등등한 카리스마. 가끔 흘러나오는 ‘냐옹이’의 애교에 러닝타임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익숙한 동화 잭과 콩나무를 살짝 비트는 드림웍스의 풍자 신공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찾고 있다면 ‘장화신은 고양이’ 필수 관람!

▲ 롤러코스터 뺨치는 스릴감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은 ‘아바타’를 능가하는 3D 향연을 펼친다. 어느 정돈지 상상이 안 간다고? 나도 모르게 ‘꺅’ 소리를 내가 되고 눈을 질끈 감게 되며 롤러코스터를 탈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면, 이 영화가 주는 스릴감과 기술력이 감이 잡히는가.

스토리는 뻔하고 단순하지만 3D 기술력만큼은 최근 몇 년간 보았던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박진감 넘치는 설 연휴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영화 강력 추천!

▲ 칸이 사랑한 거장의 손길 - ‘자전거 탄 소년’

칸영화제 5회 수상에 빛나는 다르덴 형제의 신작 ‘자전거 탄 소년’은 거장의 손길이 오롯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버려진 시릴(토마 도레)이 그의 위탁모 사만다(세실 드 프랑스)를 만나게 되며 따뜻하게 변하는 삶의 일면을 그린 이 영화는 다르덴 형제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다.

주인공 시릴에게 위로가 필요 할 때마다 등장하는 베토벤의 음악도 일품이며 일반인 출신인 토마 도레의 연기도 빼어나다. 연휴동안 거장의 완벽한 작품을 만나고 싶다면 ‘자전거 탄 소년’을 선택하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ks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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