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ysy@kmomnews.com)
Q :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 3년째 육아와 회사 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다른 주부들도 힘들겠지만, 직장 생활하면서 명절 준비까지 하려니 힘들다 못해 고통스럽네요.
연휴 전까지 휴가 없이 내내 일했는데, 연휴에도 청소에 음식에 손님맞이까지... 거실에서 TV만 보는 남편만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때문에 명절만 되면 남편과 싸우게 되고, 명절증후군도 심하게 오네요. 연휴 끝나면 바로 또 출근해야 하는데 스트레스에 몸 여기저기도 쑤시고.. 어떻게 하면 명절증후군을 빨리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사연을 읽다보니 ‘직장 생활하면서 명절 준비까지 하느라 힘들다 못해 고통스럽다’는 말이 참 가슴 아프네요. 아마도 모든 워킹맘들의 마음이 이러하겠지요. 사정이 이러한데 남편은 그저 누워서 TV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니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남편이 밉다고 매번 소리 지르고 화를 내다보면 당장은 속이 후련할지 몰라도 얼굴에 주름만 생기고 남편과 갈등이 더 깊어져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답니다.
빈둥거리는 남편이 못 마땅하시더라도 눈 질끈 감고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론 엄청난 인내심과 깊은 심호흡이 필요합니다) “나 설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어, 당신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지금은 당신도 TV를 보면서 쉬고 싶은 것 같으니 일단은 쉬고 대신에 나에게도 휴식을 줘. 설 연휴 끝나고 돌아오는 주말에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게” 라고 남편에게 이야기해보세요. 아마도 남편은 미안해서라도 바로 “응 그래 그렇게 해~” 라고 말할 테니까요.
이렇게 하면 지금은 허리 끊어지도록 일하느라 힘들지만, 곧 나만을 위한 시간이 돌아올 테니 조금은 기쁜 마음으로 힘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명절이 지난 후 주말에는 과감히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친구들과 브런치 모임을 갖기도 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있어야 설 연휴 끝나고 바로 출근하는 워킹맘도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할 수 있지요.
명절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보상’해주는 것을 습관해보세요. 그러면 명절이 그렇게 고통스럽지만은 않으실 겁니다.
명절이 지난 지금도 늦지 않았답니다. 오늘 저녁 퇴근해서 돌아오는 남편에게 다정하게 얘기해보세요. 명절증후군으로 뿌루퉁해 있는 아내보다는 밝고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을 싫어할 남편은 없으니까요.
지금쯤 설 연휴 때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로 많이 힘드실 텐데요 잠깐 짬을 내 오롯이 나를 위한 주말 계획을 잡아보세요.
영화? 스파? 브런치? 독서 삼매경?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지 않나요? 단, 아이와 돈 걱정은 절대 사절입니다. 이날만큼은 내 자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남편도 행복하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나를 위한 보상으로 명절 증후군 시원하게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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