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방학기간이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특수효과 위주의 작품이 주를 이뤄 어린 관객들이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아동극의 편견을 깬 작품들이 예매 랭킹 상위권을 장식하며 가족 단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소재는 같지만 새로운 장르 도입 ‘더블아이스쇼’


‘러시아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피노키오 & 뽀롱뽀롱 뽀로로 더블아이스쇼’(이하 ‘더블아이스쇼’)는 1월 예스24 아동/가족극 부문 예매 1위 공연이다.

아이스발레로 재해석한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와 국산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한 무대에 올린 이색적인 콘셉트가 눈에 띈다. 특히 세계 피겨챔피언들로 구성된 명품 발레단원들이 연출하는 뽀로로는 어떤 모습일지, 각 예매처 게시판에는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평들이 가득하다.

공연기획사 측은 “피노키오와 뽀로로는 아동극의 단골 레퍼토리지만, 아이스쇼라는 신선한 장르를 접목해 한층 역동적이면서 예술적인 어린이 공연으로 탄생했다.”라고 전한다.

더불어 ‘아동극은 소극장 전용’이라는 한계를 넘어 좌석규모 2천 여 석의 아트홀에서 공연한
것도 장르의 한계를 허물고자 하는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아이스쇼’는 오는 2월 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www.pororoice.com, 02-517-7608

▲ 비틀즈+ 도깨비..국산 창작 캐릭터 탄생 ‘비틀깨비’


‘비틀깨비’는 비틀즈와 도깨비의 합성어로, 비틀즈처럼 세상의 모든 소리들로 음악을 만들어 꽃을 피운다는 도깨비 밴드의 모험을 다룬 작품이다.

꽃깨비, 똑깨비, 뿡깨비 등 개성 강하고 음악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다섯 도깨비가 꽃, 나무, 바위 등 주변의 자연물들에서 소리를 모아, 이를 이용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답게 곡물로 만든 쉐이커 등의 신기한 악기들과 국악 리듬이 가미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여 한층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애니메이션과 접목한 무대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뮤지컬의 히트메이커인 허승민 연출과 새로운 도깨비 캐릭터 하나하나를 제작한 애니메이터 정윤철 예술감독이 힘을 모아 탄생했다.

‘비틀깨비’는 오는 2월 12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02-1577-3363

▲ 유아교육업체가 만든 교육 뮤지컬 ‘호비쇼’


유아교육 전문브랜드가 다년간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교육 지향 뮤지컬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베네세코리아의 ‘호비쇼’는 무대 위의 캐릭터들과 함께 호흡하며 온 몸으로 느끼는 양방향 뮤지컬로 지난 10여 년간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약 3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작품이다.

공연 중 주인공 ‘호비’가 객석에서 불쑥 튀어나와 아이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재미를 주는가 하면 아이들은 무대 위로 공을 던지며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여기에 바른 인성과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돕는 교육적 요소를 가미하여 놀듯이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호비쇼’는 ‘챌린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비와 친구들의 모험을 주요 줄거리로 하고 있다. 평화로운 챌린지 마을에 갑자기 나타나 마을을 어지럽히는 세균대마왕을 호비가 바른 습관을 통해 물리치는 내용으로, 청결한 생활습관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교육 뮤지컬 ‘호비쇼’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오는 2월 3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문의:02-2111-3525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ks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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