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빛나는 영화 ‘아티스트’의 영화 속 연기견 ‘어기’가 폭발적인 반응을 끌고 있다.

영화에 소리가 처음 등장했던 1920, 30년대의 할리우드를 무대로 무성영화 최고의 스타와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인 여배우의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 영화 ‘아티스트’.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연기견 ‘어기’는 ‘아티스트’에서 개의 연기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총 쏘는 손동작에 맞춰 쓰러지는 척을 하고 부끄러운 듯 땅에 머리를 묻는 등 ‘어기’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진정한 ‘씬 스틸러’가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제에 개 부문이 있었다면 최고상 수상감’이라는 관객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어기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올려달라는 ‘컨시더 어기’ 캠페인이 SNS 등을 통해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인 ‘무비라인’을 통해 시작된 이 캠페인은 이미 10,000명 이상이 동참하고 있으며 ABC 뉴스 등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어기’는 최고의 스타들만 출연한다는 미국의 유명 토크쇼 ‘엘렌’ 등에 출연했으며 영국 홍보 일정에도 동참하기도 했다.

‘아티스트’로 국민애완견으로 급부상한 ‘어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다른 배우들과 함께 참석해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톱스타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으며 레드카펫나들이를 즐기기도 했다.

아쉽게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어기’는 오는 2월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배우들과 함께 당당히 ‘아티스트’의 한 주역으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을 마지막으로 영화계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 중인 ‘어기’의 명연기로 더욱 빛을 발하는 영화 ‘아티스트’는 오는 2월 16일 국내 개봉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ks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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