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청소년의 생활을 가장 핍진하게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에서까지 출간하게 된 『남학생 자리』(창비 펴냄). 중학생이 된 명랑 소년 ‘자리’와 친구들의 삶과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유머가 넘친다. 자리의 유쾌한 캐릭터가 내뿜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또한 서른 두 개의 에피소드 모두 저마다의 독립된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어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도 안겨준다.
하지만 이 작품이 결코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다층적인 삶의 겹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늘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소설가인 자리의 아빠, 선생님과 방송 작가라는 두 가지 직업 사이에서 갈등하는 담임선생님,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심리적 갈들을 겪는 장페이페이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해학적이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삶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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