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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입맛 잡으려면 ○○하게 조리하세요

입력 2012-02-08 14:57:33 수정 2012020814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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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한식 레시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이화여대, 서울여대, 경희대와 함께 2009년부터 3년 동안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관능적 기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여러 한식 메뉴를 먹어보고 어떤 요리가 좋은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대표적 한식인 불고기, 비빔밥, 닭볶음탕, 부침개의 요리법을 조금씩 달리해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조리법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9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학에서 미국인 20∼50대 185명을 대상으로 불고기 조리법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미국인은 한국의 평균 불고기 양념에 설탕과 간장을 30%씩 더해 달콤 짭짤한 양념의 불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프랑스인(83명), 일본인(77명), 중국인(108명)을 대상으로 비빔밥 나물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을 때는 대부분 충분히 데친 숙주를 좋아했으며 당근과 호박은 오래 볶지 않은 것을 원했다. 단, 시금치의 경우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살짝 데친 것을 선호한 반면 프랑스와 중국에서는 충분히 데친 것을 좋아했다.

또한 닭볶음탕의 경우 미국, 프랑스, 중국은 기본양념에 고추장과 건고추가 들어간 매운맛을 좋아했으며, 일본은 매운맛보다 부드러운 간장양념의 닭볶음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침개는 반죽에 쓰이는 밀가루, 감자전분, 메밀가루의 배합을 달리해 실험한 결과 미국, 프랑스, 일본에서는 밀가루 100%로 반죽한 부침개를, 중국인은 밀가루와 감자전분이 각각 50%씩 섞인 부침개를 선호했다.

한편, 우리 간장의 세계화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으로, 간장의 종류를 달리한 쇠고기무국 평가에서 동양권 소비자는 진간장보다 국간장을 넣은 무국을 좋아한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국물색이 진한 진간장을 넣은 국을 좋아했다.

농진청의 이번 조사내용 중 불고기 양념에 따른 맛 선호도 연구결과는 식품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스 (Journal of Food Science)'에 '불고기의 비교문화적 소비자 수용가능성'이란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 이진영 연구사는 "이번 조사는 한식에 대한 외국인의 기본 수용성을 탐색하는 데 귀중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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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8 14:57:33 수정 2012020814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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