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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라이벌시대 ①커피믹스] 동서식품 vs 남양유업

입력 2012-02-14 13:12:23 수정 201202141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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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본좌 동서식품(대표 이창환)의 독주가 막을 내리는 것일까.

지난해 식품업계의 핫이슈가 ‘하얀 국물 라면’이었다면, 올해는 ‘커피믹스’가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그간 커피믹스 시장을 장악하던 동서식품을 후발주자 남양유업(대표 김웅)이 무섭게 쫒고 있기 때문.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이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라는 제품을 만들어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의 ‘맥심’과 1987년 출시된 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8:2로 나눠 갖는 양강 구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2010년 12월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며 조용했던 커피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2위였던 네슬레를 제치고 11.3%(대형마트 기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당시 네슬레는 11.7%에서 9.7%로 하락해 3위로 물러났다.

이후 남양유업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커피믹스 업계 1위 동서식품에 위협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2011년 11월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대형마트 기준)이 동서식품 75%, 남양유업이 17%로 나타났다. 기존에 80%를 고수하던 동서식품을 남양유업이 끌어내린 것이다.

이러한 남양유업의 급성장은 ‘화학적합성품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이 몸에 더 좋다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카제인나트륨은 각종 음료와 식품들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성분으로 동서식품 프리마의 원료 중 하나다.

‘카제인나트륩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심이 커짐에 따라 동서식품은 지난해 8월 결국 제품 속 카제인나트륨 성분을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했다.

당시 동서식품은 “우유단백질인 카제인나트륨은 하루 섭취량의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안정성이 입증된 성분이다. 요구르트에서부터 치즈, 영양보충식, 수프에 이르기까지 각종 식품들에 쓰이고 있다. 남양유업 또한 자사제품에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강조했다.

남양유업의 공세에 동서식품은 새로운 대항마로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분말커피 ‘카누’를 내놓았다. 공유와 함께 떠오른 ‘카누’는 첫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은 1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이 여세를 몰아 동서식품은 2012년 2월 초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 ‘맥심 화이트 골드’를 출시했다. 제품은 남양유업의 미투 상품이라 할 만큼 닮아 커피믹스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아주 빠른 편이다. 동서식품이 물론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남양유업 시장 진출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것 또한 사실일 것”이라며, “이번 ‘맥심 화이트 골드’ 출시로 양사가 성분 논쟁에서 벗어나 같은 조건에서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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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3:12:23 수정 201202141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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