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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브레인 웨이브

입력 2012-02-14 14:03:16 수정 20120214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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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류는 물론 모든 짐승까지 이전의 다섯 배 가까운 지능을 갖게 됐다.

『브레인 웨이브』(문학수첩 펴냄)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구에 살고 있던 다양한 유형의 사람과 동물이 겪게 되는 승리와 고난의 소용돌이를 보여준다.

지능이 높아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리라는 건 자명한 일인지 모른다.

소설은 단지 사람이 똑똑해진다고 해서 그들의 타고난 성격이나 도덕성이 변하는 것은 아니며, 동물이 인간의 지능을 갖데 된다고 인간성까지 얻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리학자 피터의 아내 실라는 특별한 고민 없이 남편 뒷바라지에 만족을 느끼던 주부였다. 그러나 지능이 높아진 뒤 스스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악몽과 두려움에 시달리다 광기에 사로잡히고 만다.

마침내 실라는 자신의 뇌 일부를 파괴해 IQ를 150으로 낮추고 변화 전의 평범한 지능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굴복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 지능을 초월하는 그 무엇을 가진 유일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든 개인의 고유한 본성, 나아가 인간성이란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를 역설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테크놀로지가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황폐해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SF 소설들 틈에서 마지막까지 휴머니즘과 낙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 따뜻한 감성은 이 소설을 다시 한 번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지점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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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4:03:16 수정 20120214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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