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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발레부터 국악까지’..어린이 공연, 장르 넓히고 수준 올리고

입력 2012-02-14 17:10:06 수정 2012021417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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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연관람이 전 세대에 걸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엔 아이스발레, 국악 등 새로운 시도의 어린이 공연이 제작돼 어린이 공연계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갔다.

봄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올해는 색다른 장르의 공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 러시아 정통 아이스발레단과 뽀로로의 협연 ‘더블아이스쇼’


‘더블아이스쇼’는 아이스발레로 재해석한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와 국산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한 무대에 올린 이색 공연이다. ‘더블아이스쇼’는 그간 어린이공연계에서 소외돼 있던 장르인 아이스발레 공연이라는 점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세계적인 명성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시어터가 내한해 펼치는 이번 작품은, 정통 아이스발레와 국산 토종 캐릭터가 최초로 협연한 것으로 세계 공연계에서도 이례적이다. 특히 피겨선수권 대회 수상자들로 구성된 발레단원들이 연출하는 뽀로로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공연 전부터 호기심을 끌었다.

‘더블아이스쇼’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피노키오 무대는 러시아 팀 특유의 화려한 무대의상과 묘기 수준의 발레동작이 특징이다. 2부 뽀로로 무대는 인기 에피소드 2개를 엮었으며 원작을 그대로 재현해 아기자기한 무대장치와 의상이 눈에 띈다. 또한 해설이 있는 아이스발레를 콘셉트로, 음악 위에 얹은 내레이션이 어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기획사 측은 “피노키오와 뽀로로는 어린이 공연의 단골 레퍼토리지만, 아이스발레라는 신선한 장르를 접목해 한층 예술적이고 역동적인 어린이 공연으로 탄생했다.”라고 전했다.

‘더블아이스쇼’는 이달 26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다.

문의:02-517-7608

▲ 마샬 아츠 뮤지컬 ‘어린이 점프-아기돼지삼형제와 늑대군단’


‘어린이 점프’는 마샬 아츠(무예예술)를 명작동화에 접목해, 춤과 노래, 무술 퍼포먼스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눈을 뗄 수 없는 공중돌기, 텀블링, 격파 등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펼치는 현란한 액션이 부모와 자녀 관객 모두의 눈을 사로잡는다.

줄거리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화 ‘아기돼지삼형제’를 각색했다. 무술에 일가견이 있는 돼지삼형제 집안과 늑대집안 간의 대결을 다루고 있으며, 각자의 특기 권법을 내세우며 코믹한 상황 속에서 결투를 벌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결하는 중간에 객석의 어린이 관객들을 초대해 참여하는 코너도 있다.

‘어린이 점프’는 이달 3월 4일까지 목동방송회관 브로드홀에서 공연한다.

문의:02-2647-8175

▲ 국악 뮤지컬 ‘공작새의 황금깃털’, ‘안녕, 핫도그’

아이들에게 친숙한 한국 전래동화를 국악뮤지컬로 풀어낸 ‘2012 어린이 음악극 페스티벌’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정서가 듬뿍 담긴 이야기를 국악 선율에 담아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작새의 황금깃털’과 ‘안녕, 핫도그’라는 국악 뮤지컬 작품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공연하는 '공작새의 황금깃털'은 자기밖에 모르던 이기적인 공작새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독감에 걸린 해님, 지혜가 많은 올빼미할머니 등 여러 등장인물과 만나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자기희생의 아름다움을 일깨운다는 내용을 다룬 교훈적인 작품이다.

‘공작새의 황금깃털’에 이어 22일부터 25일까지 공연하는 ‘안녕, 핫도그’는 소녀 ‘두리’와 애완견 ‘핫도그’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작품이다. 흥겨운 국악 장단과 전통연희로 죽음과 이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아이들의 성장 드라마다.

이번 공연은 관객과 같이 춤추고 노래하는 참여형 공연이며,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는 교육적인 내용과 흥겨운 우리 국악 음악으로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을 준다.
문의:02-2261-0515

▲ 오브제극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의 원작동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로 유명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오브제극으로 태어났다.

주인공 닭 ‘잎싹’의 가슴 찡한 모성애와 간절한 소망을 줄거리로 하는 이번 작품은 이야기꾼 역할의 배우가 테이블 위에 놓인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건들을 활용해 다양한 연기를 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형식이다. 그 과정 속에서 어린이 관객들이 자연스레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며, 즉석에서 관객의 상상력을 무대에 곧바로 반영하기도 한다.

능동적으로 관람하며 참여하게 만든 이번 공연은, 무대 위 작은 테이블이 들판과 호수가 되고, 책들이 닭과 오리가 되는 등 관객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연출했다. 감성적인 스토리로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릴 예정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달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ks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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