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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유치원 안 간다는 우리 아이, 어떻게?

입력 2012-02-15 12:19:18 수정 201202151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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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ysy@kmomnews.com)

Q : 안녕하세요. 6세 여아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저는 하루를 아이와 싸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려하지 않습니다. 제가 일을 시작하고 1년 정도는 괜찮은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머리핀이 별로라고 핑계 대며 유치원 가기를 꺼려합니다.

집에서는 얌전해서 유치원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더니 선생님 왈 유치원에서도 잘 논다고 하더라고요. 주말 저녁만 되면 “엄마, 내일 출근 안하고 같이 놀면 안돼?” 하고 묻는 걸 보면 아무래도 제 직장 생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꾸 그러는 것을 보면 미안해집니다. 우리 아이 어떻게 달래주면 좋을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안 그래도 아침에는 전쟁인데 아이까지 생떼를 쓰며 유치원에 가길 거부하니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혹시 내가 일하는 것 때문에 아이가 더욱더 이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하실테구요.

저도 일찍부터 두 아이를 어린이집을 보내봐서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제 아이들의 경우, 어린집이나 유치원을 가기 싫다고 하는 게 단순히 엄마랑 함께 있고 싶은 것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진짜 가기 싫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대화를 통해 유치원에 가기 싫은 진짜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불안하거나(1년 정도 됐으면 어느 정도는 적응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생님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할 때,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
유치원에 가기를 거부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얘기할 때 “왜 싫어? 가야지~ 다른 애들은 가서 잘만 노는데 너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라고 윽박을 지르거나 반대로 “엄마랑 놀고 싶어서 그래? 엄마가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하면서 미안함을 표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닙니다.

먼저, 아이가 왜 유치원에 가기 싫은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때도 이야기 하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면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잘 이야기하지 않거나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유치원 생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앞으로 주의 깊게 관찰해 달라고 이야기 해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떤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아야 대처법도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아이에게 유치원은 재미있는 곳이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알려줘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계속해서 가기 싫다고 울거나 거부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 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에서 쉬는 동안에는 아이와 함께 유치원 관련 그림책을 보기도 하고, 역할 놀이로 유치원에 대한 두려움이나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을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엄마가 무슨 일을 하고, 왜 일을 해야 되는지(엄마가 너 장난감도 사주고 맛있는 것 사주려고 일한다는 이유는 대지 마세요!) 자주 이야기 해줘서 엄마의 부재를 긍정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엄마가 일하는 곳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고요. 그러려면 엄마 스스로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겠지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림과 동시에 이런 작업을 병행해주면 ‘아 내가 유치원에 가야 엄마도 지난번에 가본 그 회사에서 엄마가 행복해하는 일을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몇 번 이렇게 해주시면 아침마다 유치원 등원 문제로 싸울 일이 없어질 겁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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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5 12:19:18 수정 201202151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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