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2011년에 이미 백이십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바야흐로 다문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편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찬다 삼촌』(느림보 펴냄)은 다문화 시대에 새롭게 탄생한 조금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엄마 없이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여섯 살 아이는 늘 외롭다. 그런 아이 앞에 네팔 사람 ‘찬다’가 나타난다. 갈색 피부에 서툰 한국말을 쓰지만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온다.
찬다 삼촌은 아이의 머리를 감겨 주고, 구멍 난 양말도 꿰매 주며 엄마의 빈자리를 매워준다.
아이의 일상 깊숙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제 아이는 셋이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해 더는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다.
그동안 ‘다문화’를 주제로 한 많은 작품들이 또래 어린이들의 우정을 다뤘다면 이 책은 결손가정과 맺어진 이주 노동자가 아이의 엄마 역할을 하게 되면서 다시 온전한 가족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담았다.
아이와 찬다 삼촌 사이에 싹튼 애틋한 가족애는 그들이 단칸방의 차가운 컨테이너 박스조차 따뜻하게 데워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주 외국인과 어떻게 교감하고 소통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여섯 살짜리 주인공처럼 편견 없는 눈으로 그들을 바라본다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며 함께 가야할 이웃이, 가족이 보일 거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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