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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듯 낯선 도시 -함수연 개인展 ‘마음의 놀라운 경계’

입력 2012-02-20 17:44:01 수정 201202201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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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빛 갤러리에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의 풍경을 남다른 시각으로 표현한 함수연 개인전 ‘마음의 놀라운 경계’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적이고 익숙한 경치가 극히 절제된 단색의 파스텔톤 배경 속에 은은하게 표현된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의 모습보다는 조용하고도 한적한 어느 시골 마을, 혹은 평안한 일상 풍경이 작가의 감수성 그대로 고스란히 담고 있다. 부드러운 핑크색의 정원이나 푸른 보라색 주조의 그림과 같은 작품의 모노톤 풍경은 서정적이고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함수연 작가는 홀로 담담히 응시했던 순간들을 그림 속에 표현해 냈다. 작품에는 화려하고 혼잡한 도시의 이면 속에 담겨 있는 무의식 속 쓸쓸한 현실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칼칼한 공기와 구름, 예리한 햇빛과 조용하지만 너무나 잘 들리는 대기의 움직임, 어느 날의 추억 등이 담담한 색채로 그려져 보는 이로 하여금 평안함과 함께 현대인의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무심한 듯한 시선은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현대인들의 소통 부재의 현실을 보는 듯 하다.

이번 전시회의 모든 작품들은 작가의 일상을 일기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마치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수연 작가는 “그림은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면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표현해 내야 하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는 일상 생활에서 채집된 장면이나 사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며 “관람객들이 그림 너머로 이어질 장면을 각자의 내용으로 상상하며 바라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하고 평안한 풍경을 작가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작품을 통해 일상에 지친 직장인이나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현대인이 평안함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3월15일까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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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17:44:01 수정 201202201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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