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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보드워크 엠파이어

입력 2012-02-21 16:08:08 수정 2012-02-21 1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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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도시를 찾아온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싶어했다면 성경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성경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술과 여자와 도박을 원했고, 그래서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주었다” - 머레이 프레더릭스

『보드워크 엠파이어』(황소자리 펴냄)는 애브시컨 섬이 애틀랜틱시티로 개발되고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물질문명이 득세하는 현장과 인간 욕망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스펙터클하게 보여준다.

변호사 출신인 저자 넬슨 존슨은 별 볼일 없던 해변가 마을이 거침없는 개발을 통해 꿈과 욕망, 소비와 환락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마치 만화경처럼 그려낸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실존 인물들의 들끓는 정치적 욕망, 그리고 지역기층민들이 발전의 과도기에 치르게 되는 고달픈 희생 등을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애틀랜틱시티에서 돈과 권력을 두고 한바탕 활극을 펼쳐낸 악당과 야심가들의 이야기가 씨줄이라면, 이곳을 터전 삼아 울고 웃고 한숨짓는 기층민의 삶은 이 책을 완성하는 튼실한 날줄이다.

저자는 ‘남북전쟁 이후 흑인들의 생활상’, 즉 노예해방 이후 정치게임에서 ‘용도폐기’된 흑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의 역사를 일관성 있게 묘파하면서 거창한 정치선언 이후 과도기에 소시민들이 치러내야 하는 희생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자본주의의 맨얼굴을 탁월하고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이 책을 읽다보면, 현대문명 위에 발 딛고 사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수시로 오버랩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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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1 16:08:08 수정 2012-02-21 1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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