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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전하는 인류 멸망의 세 가지 징후는?

입력 2012-02-23 09:56:43 수정 2012022309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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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각각 연출한 ‘인류멸망보고서’는 멸망의 풍경을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 속에 선 보인다. 개성 강한 두 감독이 전하는 인류 멸망의 세 가지 징후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로봇을 통해 성찰하는 멸망의 징후 ‘천상의 피조물’


김지운 감독의 '천상의 피조물'은 정작 인간은 놓치고 있는 존재의 근원과 의미에 대해 피조물인 로봇을 통해 거꾸로 묻는다.

인간이 로봇의 기능을 정지시킬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망각할 때 멸망은 이미 한 발 가까워 진 것이라는 감독의 메시지는 관객이 가슴 졸이는 신기한 경험을 약속한다.

▲ 인류에 대한 섬뜩하고 웃기는 경고 ‘멋진 신세계’


‘인류멸망보고서’ 중 두 번째 작품인 ‘멋진 신세계’는 현실에 토대한 가장 섬뜩한 경고를 보여준다.

가축의 사료로 가공될 음식물 쓰레기에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일반 쓰레기를 섞어 버리고 그것이 돌고 돌아 인간의 몸으로 들어간다.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가 되어버린 인간들은 서로를 물어뜯으며 서울의 거리를 공포로 물들인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도 없는 끔찍한 근 미래의 어느 날의 풍경은 광우병, 조류 인플루엔자 등 우리가 만들어 낸 재앙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현실과 닮아 있어 더욱 섬뜩한 멸망의 풍경화다.

특히 좀비로 변한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 바이러스의 유행에도 대책 마련보다는 서로 헐뜯기에 여념 없는 정치권의 풍경은 ‘멸망’을 웃지 못 할 코미디로 소묘한다.

▲ 다시 태어날 인류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해피 버스데이’


빙하기를 거친 뒤 지구가 다시 살아났듯이 ‘해피 버스데이’는 멸망 그 이후의 희망을 그린다. 지하의 방주로 대피해 멸망을 피해 살아남은 소녀 민서의 가족이 재건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

탁월한 코믹 연기의 송새벽과 함께 ‘멸망’을 코미디로 풀어 낸 ‘해피 버스데이’는 “내일 멸망이 닥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심오한 질문에 대해 멸망까지 상품화하는 홈쇼핑 등의 모습을 통해 코믹한 답을 내어 놓는다.

백수 삼촌이 가족을 구하고, 혜성을 불러들인 소녀가 역설적으로 인류 부활의 신호탄이 되는 ‘해피 버스데이’는 멸망을 불러들이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류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이자 믿음을 전하는 독특한 코미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ks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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