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말하는 건축가’와 ‘건축학 개론’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영화 제목 가운데 ‘건축’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이 흔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두 편 모두 ‘건축’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
100여 년 가까운 한국영화사를 통틀어 건축이 영화의 소재로서 전면에 부각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간 ‘건축’이라는 단어를 영화 제목으로 사용한 작품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1999)이 유일했으나 이 작품은 건축에 관한 영화는 아니었다.
오는 3월 8일 개봉하는 ‘말하는 건축가’는 대한민국 건축사에 나눔의 의미와 사랑의 위대함을 전하고 떠난 그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감동휴먼다큐멘터리다.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기적의 도서관’ 등 고 정기용 건축가의 작업과 그의 치열했던 삶을 담은 이 작품은 공공건축에 헌신했던 한 명의 건축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고 갔는지를 진솔하게 그려낸다.
한편, 3월 22일 개봉 예정인 영화 ‘건축학개론’은 건축가 승민 앞에 15년 만에 나타나 집을 지어달라는 서연이 함께 집을 완성해가는 동안 새로운 감정을 쌓아가는 로맨틱 멜로다.
영화 속 건축학도 남자주인공과 음대생 여자주인공이 처음 사랑에 빠지게 되는 매개체는 바로 대학 교양 수업인 ‘건축학개론’. 이 영화에서 건축은 15년 전 헤어진 커플이 다시 만나게 되는 결정적 배경이자, 두 사람이 옛 사랑을 기억하며 집을 짓게 되는 하나의 키워드다.
‘말하는 건축가’와 ‘건축학개론’은 그간 한국영화가 간과하고 있었던 ‘건축’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제시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수정 기자 (ks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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