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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2-02-27 11:05:27 수정 20120227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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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월 24일 한미약품(이하 ‘동사’)의 제77회, 제79회 무보증회사채 수시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Outlook을 변경하였다.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평가요소 및 구체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 정부규제 강화로 인해 저하된 영업환경
-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
-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구조 전환 추진 vs 연구개발 투자 부담

이번 등급전망의 조정은 최근의 실적 저하와 일괄 약가인하 등 정부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1973년 설립된 상장 제약사로서 2010년 7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한미홀딩스㈜가 존속법인으로서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신설법인인 동사가 사업자회사로서 기존의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중국의 북경한미약품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한미정밀화학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정부차원의 약가인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화된 리베이트 규제와 다국적 제약사들의 특허만료 제품에 대한 점유율 방어 등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성장성이 둔화되었다.

동사도 주력 채널인 의원급 처방 부진 등으로 2011년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품목 매출이 감소하였다. 또한 2012년 4월부터 새로운 약가제도의 시행에 따라 업계 전반에 걸친 일괄 약가인하가 예정되어 있어 동사의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사는 신약 개발과 개량신약의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위협요인을 타개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개량신약의 경우,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에 대하여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총 30개국에 대한 판권이전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항혈전제 ‘피도글’도 유럽 8개국에 대한 시판허가를 획득하였다. 또한 위궤양 치료제 ‘넥시움’의 개량신약인 ‘에소메졸’도 임상 완료 후 미국 FDA에 NDA를 제출한 상태(오리지날 개발사와 소송 진행 중)로 개량신약의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011년에는 전사 차원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으며 특히 연구개발비를 제외할 경우 과거와 근접한 수준의 수익성을 어느 정도 회복하였다. 다만, 주요 연구개발 과제의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연구개발비 소요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과 금융비용 부담도 배제할 수 없어 단기적으로 수익성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임상 등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어 향후 CAPEX 부담은 하락할 전망이며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과 함께 현금흐름의 균형을 점차 맞춰나갈 전망이다. 또한 동아제약 등 시장성이 높은 주식과 유형자산의 자산가치를 활용한 재무융통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yhs@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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