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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봄철 입맛 잡으러 맛기행이다!

입력 2012-02-27 13:36:24 수정 2012-02-27 14: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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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봄도 와 있다. 살금살금 봄이 다가오면서 감칠맛 나는 제철 음식들이 속속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월에는 겨우내 저 멀리 도망가 있던 입맛 잡으러 전국 방방곡곡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3월 추천 여행지 테마를 ‘맛있는 여행’으로 선정, 전남 나주, 경남 사천, 강원 태백, 전남 영광, 충남 당진, 경기 안산을 소개한다.


▲ 맑은 국물에 넘쳐 나는 남도의 넉넉한 인심

뜨끈한 국밥 한 그릇과 깍두기, 묵은 김치의 조화는 여행객들의 허기를 달래주는데 더없이 좋은 상차림이다.

전남 나주시에 가면 ‘나주 곰탕’이라고 하는 쇠고기국밥이 있다. 나주 읍내에서 오일장날이 되면 소의 머리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됐다.

곰탕의 ‘곰’이란 푹 고아서 국물을 우려낸다는 뜻을 지녔다. 나주곰탕은 소의 내장 가운데 맛이 좋다고 하는 곤자소니(소의 창자 끝에 달린 기름기가 많은 부위), 아롱사태, 양지머리 등의 고기를 넣고 오래 곤 국이다. 쇠뼈를 쓰는 다른 지역의 곰탕과 달리 고기로 육수를 내고 맛을 살리는 점이 나주곰탕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밖의 나주 별미로 홍어와 장어구이가 있다. 영산포에 가면 홍어삼합이, 구진포나루에 가면 장어구이가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 미리 만나는 봄맛, 봄도다리

봄바람 살살 불어오면 경남 사천 삼천포항에 도다리가 제철이다.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 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매년 3월쯤 삼천포 앞 바다로 올라온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도다리가 맛이 좋다. 뼈째 썰어내는 세꼬시로 먹는데 살이 꽉 차서 찰지고 쫄깃하며 하얀 살과 함께 씹히는 뼈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사천에는 봄 도다리만큼이나 매력적인 여행지도 많다. 해안데크 따라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노산공원과 공원 안에 마련된 박재삼문학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연상케 하는 삼천포와 창선도를 잇는 삼천포대교, 황홀한 낙조를 감상하며 드라이브 즐길 수 있는 실안해안도로,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선보여 승전을 거둔 사천해전의 현장 등이 있다.


▲ 마블링이 블링블링, 연탄에 구워 먹는 태백 한우

예전엔 탄광도시로 이름이 높았고 1990년대 이후 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난 태백은 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육우도 젖소도 수입우도 아닌 순수 한우, 1등급 이상의 고급육, 연탄불을 사용한 직화구이라는 세 가지 조건에 푸짐한 양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황지시장골목을 포함해 태백시 약 40개 한우식당 상호에는 유난히 ‘실비식당’이 많이 쓰인다. ‘실제 비용만 받고 판다’는 말뜻 그대로 갈빗살, 모듬, 주물럭, 육회무침, 육회 등 주요 메뉴가 모두 1인분 200g에 2만5천 원 선이다.

모듬 메뉴는 소 한 마리당 1.5kg~2kg밖에 안 나오는 안창살을 비롯해 치맛살, 제비추리 등 고급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인기다.

달고 시원한 배와 함께 살살 비벼 먹는 육회무침은 고소하기 이를 데 없고, 기름기 하나 없는 우둔살을 얇게 저며 고추냉이간장에 찍어 먹는 육회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제대로다.


▲ 자연이 만들어낸 영광의 맛, 영광굴비

전남 영광군 법성포는 서해바다가 육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항구이다. 연중 어느 때이든 고기잡이배들이 북적이는 곳이지만 영광을 대표하는 어종인 조기잡이가 한창인 봄철이면 유난히 활기차다.

그런데 서해 어디에서나 잡을 수 있는 조기가 왜 영광을 대표하는 생선이 됐을까. 그것은 영광 앞바다인 칠산어장을 지나는 봄철의 조기가 최고의 맛으로 손꼽는 알을 품은 때이기 때문이다.

영광에서는 싱싱한 조기를 살짝 염장해 말려 굴비로 만든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굴비는 불에 굽기만 해도 하나의 요리로 완성된다. 바싹 말린 전통굴비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쪄내는 굴비찜도 일품이다.

법성포의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백수해안도로의 영광해수온천랜드와 노을전시관, 군남리의 영광 연안김씨 종택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관광지이다.


▲ 오돌오돌 씹히는 봄 바다의 강렬한 맛, 당진 간재미

봄 입맛이 뚝 떨어졌을 때에는 충남 당진으로 핸들을 돌리자. 당진의 봄 포구에는 싱싱하고 강렬한 간재미회가 기다리고 있다.

간재미는 갱개미로도 불리는데 생긴 것은 꼭 홍어 새끼를 닮았다. 홍어는 삭힌 뒤 톡 쏘는 맛을 즐기는데 반해 간재미는 삭히지 않고 막잡은 놈들을 회무침으로 즐겨먹는다.

당진에서 건져 올린 간재미는 대부분 자연산으로 힘도 좋고 오돌오돌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간재미는 수놈보다는 암놈이 더 부드럽고 맛있다.

예전에는 성구미 포구가 간재미로 명성 높았으나 최근에는 장고항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고항은 당진의 포구중 소담스러운 어촌풍경과 함께 바다 향을 맡으며 회 한 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3월 중순이 지나면 장고항에서는 실치회를 맛볼 수 있다. 장고항에서 일출, 일몰로 유명한 왜목마을까지 는 지척거리다. 또 당진여행 때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솔뫼성지, 필경사, 함상공원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 세계 음식의 종합선물세트,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지하철 4호선 안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원곡동 다문화거리다. 세계 100여 개국에서 온 사람들과 내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쓰여 진 간판과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들이 국적불명의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다문화거리는 세계 음식의 종합선물세트이기도 하다. 네팔, 중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세계 각국의 음식과 두리안 같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과일을 맛볼 수 있다. 중국식 꽈배기와 과자, 연변순대, 만두, 양고기꼬치, 닭발 등 이국적인 길거리 음식도 가득하다.

현지인들을 상대로 음식을 팔다보니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음식이 아니라 현지 스타일 그대로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골목골목마다 각국의 식료품점도 자리 잡고 있어 한국 마트나 시장에서는 구하기 힘든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문화거리에서 이국의 음식을 맛 본 후 경기도미술관과 최용신 기념관, 안산식물원을 돌아보는 것으로 여행코스를 짜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자료 및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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