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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라이벌시대 ③캔햄] CJ제일제당 ‘스팸’ vs 동원F&B ‘리챔’

입력 2012-02-28 18:36:47 수정 2012022914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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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 ‘스팸’에 소비자들이 반기를 들었다.

배고플 때 따끈한 밥과 함께 생각나는 것, 반찬 없을 때 아이들 도시락용으로 딱인 것, 캠핑 갔을 때 여러모로 사용하기 좋은 그것, 바로 캔 햄이다. 마트에만 가도 다양한 브랜드의 캔 햄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캔 햄 시장은 60% 이상이 CJ 손에 있다. ‘캔 햄’ 하면 대다수 소비자들이 ‘스팸’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년 2위일 것만 같던 동원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리챔’으로 야금야금 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스팸은 1987년 CJ가 미국 호멜 식품과 제휴해 정식으로 국내 생산·판매한 제품이다. 간편한 밥반찬으로 20년 넘게 사랑받았다.

리챔은 2004년 동원F&B가 ‘짜지 않은 고급 캔 햄’ 컨셉으로 내놓은 국내 제품이다.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롯데햄의 ‘로스팜’, 대상 청정원의 ‘하이포크팜’ 등 기존 제품들을 제치고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스팸으로 인해 ‘고급 캔 햄은 짜다’라는 인식이 강했던 소비자들 앞에 ‘짜지 않고 담백하다’는 이미지를 내세움으로써, 가족 건강을 염려하는 주부들과 웰빙 니즈가 큰 싱글족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살코기와 지방을 배합해 만든 스팸과 달리, 리챔은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돼지고기 앞다리 살을 90% 이상 사용하고, 무전분·무보존료로 고객들에게 ‘건강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후 CJ는 고객 니즈를 뒤늦게 파악하고(또는 위기감을 느끼고) 2006년 짠맛 줄인 스팸 마일드를 내놓았다.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3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고급 캔 햄 시장은 약 2353억으로, 2010년 1913억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이는 급격하게 늘어난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가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앞으로도 캔 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물론 2011년 점유율만 본다면 CJ가 60%, 동원이 16%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러나 동원 리챔의 매출이 2007년 140억에서 2011년 395억으로 상승한 것만 보아도 그 성장세가 무섭다. 동원은 리챔을 회사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넘볼 수 없는 1인자와 2인자 사이라 할지 모른다. 하지만 동원은 참치 캔으로 이미 1인자 자리에 있는 기업이다. 언제 뒤집어질지 알 수 없다.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 언제 리챔으로 바뀔지 모를 일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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