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드라스트부이쩨 러시아, 마법 인형 마트료시카』(한솔수북 펴냄)는 한국인 엄마와 러시아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미리내가 집과 학교에서 겪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은 다문화 책이다.

은하수라는 뜻의 순우리말을 이름으로 쓰는 미리내는 노랑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소녀다. 영락없는 외국인 외모지만 여는 한국 아이처럼 김치를 좋아하고 한국말을 잘 한다.

미리내는 아빠가 러시아 사람이긴 하지만 러시아에 가 본 적도, 어떤 나라인지도 잘 모른다. 이런 까닭으로 자신이 도대체 러시아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늘 혼란스럽다.

어느 잠 못 이루는 밤, 미리내 집 마당에 우주 비행선이 불시착 했다. 거기에서 나온 건 50년 전 러시아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 탔던 개 라이카였다. 라이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하는 미리내에게 마트료시카 인형을 건네주며 러시아로 시간 여행을 해 볼 것을 제안한다.

미리내는 여행을 통해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우주 과학 기술과 러시아에 자리 잡은 한국인 카레이스키 할아버지를 만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본문에서 미래내가 러시아 다문화 집안 아이의 고민과 갈등을 보여 준다면, 정보에서는 러시아 역사, 언어, 생활 모습을 알려 줌으로써 러시아에 대해 소개한다.

독자들은 러시아 대륙의 생김부터 키릴 문자, 우주과학기술의 역사, 세계 첫 사회주의 시대를 연 레닌과 러시아가 자랑하는 작가, 톨스토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에 관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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