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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라이벌시대 ④치킨] 교촌치킨 vs 굽네치킨

입력 2012-03-07 09:28:47 수정 2012030709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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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반 양념반인 치킨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간장맛 교촌치킨(대표 권원강)이 소비자들의 눈에서 멀어지고 있다.

야식의 대명사 ‘치킨’은 이제 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고 불릴 만큼 국민 간식이 됐다. 그래서일까. 전단지 음식에 가까웠던 치킨이 브랜드와 만나 수많은 매장과 제품들을 쏟아내며 시장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현재 치킨 시장은 약 5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업계 1위 BBQ를 포함해 상위 몇몇 브랜드들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 2위 자리를 지키려는 교촌F&B 교촌치킨과 자리 탈환을 노리는 GN푸드 굽네치킨(대표 홍경호)이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현재 업계 2위인 교촌치킨은 2009년 매장 수 1004개에서 2010년 990개로 줄었으며, 매출도 09년 약 110,5억에서 10년 110,1억으로 소폭 하락했다. 치킨 시장이 성장한 것과 달리 둔화세를 띄고 있는 것. 이와 반대로 굽네치킨은 09년 매장 수 731개에서 10년 836개로 증가했으며, 매출 또한 680억에서 843억으로 급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자료)

왜 교촌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1991년 탄생한 교촌치킨은 바삭 매콤한 치킨 시장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짠맛의 간장소스를 내놓으며 고객들의 입맛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2003년 1000호점을 오픈하며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지만 ‘간장 치킨 빼면 시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변화가 적었다.

대신 해외와 제 2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교촌은 미국 서부 1호점을 오픈하며 동부와 중국 시장 등 해외 시장에 공을 들였다. 또 자사 독립법인 교촌 푸드라인을 세우고 ‘강남교자’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가맹점 지원 및 관리에는 소홀하고, 오직 본사 수익 확대만을 생각해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2005년 새롭게 떠오른 굽네치킨은 트랜스지방을 뺀 오븐구이 치킨으로 소비자들에게 웰빙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특히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함께 직접 양계농장을 운영함으로써 원재료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꾀했다. 덕분에 굽네치킨은 빠른 시일 내에 치킨 시장 상위권까지 진입했다.

꾸준히 성장한 치킨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때문에 각 브랜드들은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친환경 이미지 강화, 스타마케팅, 카페형 매장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새롭게 브랜드 로고를 리뉴얼하고 친환경 패키지와 인테리어, 신제품 출시 등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반대로 굽네치킨은 제 2브랜드 ‘두원아 한판하자’ 가맹 사업과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마치 굽네치킨이 교촌치킨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 하다.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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