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500여 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관요(분원)의 고장 경기도 광주에는 경기도자박물관이 있다. 올해로 개관 11년째를 맞이하는 경기도자박물관은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와 함께 개관했던 조선관요박물관에서 시작, 2008년 명칭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국내 최대의 도자 전문 박물관이다.
- 전통과 역사에 기반을 둔 박물관
분원(分院)은 왕실과 궁궐에 필요한 음식관련 업무를 관장하던 조선시대 중앙관청 사옹원의 분원을 지칭한다. 사옹원에서 음식 그릇으로 쓸 백자 제작을 위해 경기도 광주에 설치한 백자번조소(燔造所)를 말한다.
15세기 후반 처음 설치돼 민영화되는 1883년까지 명실상부한 조선의 왕실 관요로서 자리매김했던 분원은 대략 10년을 주기로 땔나무가 무성한 곳을 따라 광주 전역을 옮겨 다니다 영조 28년(1752년) 현재의 남종면 분원리에 정착하게 됐다.
광주는 조선의 유구한 500년 역사와 함께 조선백자의 산실이자, 조선왕실 관요의 진원지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현재 광주시 6개면 30개리에는 340여개 소가 넘는 가마터 유적이 남아 국가사적 제314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특히 조선왕실의 마지막 가마터 유적이 위치했던 남종면 분원리에 분원백자자료관이 설립돼 매장된 가마터 유적과 백자 파편 유물들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발굴된 유물들의 분석을 통해 조선시대 왕실 관요인 사옹원 분원의 역사와 조선 백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국내 최대 도자 전문 박물관
도자박물관은 한국 도자문화와 조형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고자 하는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도자기의 태동에서 현대까지 장인들의 예술성과 우수한 공예기술로 제작된 중요 유물 및 작품들을 수집·전시하고, 지속적인 문화재 조사와 학술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전시와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도자문화 연구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또한 교양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도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전시
도자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1층에서 상설로 운영되는 ‘도자문화실’을 통해 도자의 개념과 역사, 제작기법 등에 대해 상세히 알고 도자문화의 이해와 감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박물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상설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명품 도자 유물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20세기부터 현대까지의 도자 문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 교육 프로그램
도자전문박물관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에서 직접 제작한 학습지를 바탕으로 전시장을 둘러보며 도자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거나, 도화지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내 작품이 새겨진 머그컵을 찾아갈 수 있는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체험, PS판으로 도자 형태와 문양을 응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 등이 인기 프로그램이다.
동절기 동안 잠시 중단되었던 경기도자박물관의 체험 교육프로그램은 4월 이후 재개될 예정으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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