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밀가루로 만든 부침개, 호주산 소고기로 만든 불고기, 중국산 조기 구이, 후식으로 뉴질랜드산 골드 키위…
날이 갈수록 식당은 물론이고 가정집 식탁 위에 오르는 반찬들도 수입 농산물로 만든 것이 늘어나고 있다. 순전히 우리 땅에서 나고 기른 것들만 가지고 반찬 하나를 만들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우리 식탁은 얼마나 풍족할까?』(가교출판 펴냄)는 풍성한 식탁 뒤에 숨겨진 부실하기 짝이 없는 식량 자급률, 석유처럼 자원이 돼 무기가 돌 수 있는 식량 문제, 더 나아가 환경 문제에 대해 일깨워주며 함께 실천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이 책은 ‘농촌을 살리는 일은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말한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고 농촌을 살려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일은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급자족과 채식을 하며 조화로운 삶을 실천했던 헬렌 니어링도 소개하고 있다. “사과든 토마토든 풀 한 포기든 먹으려면 그것을 죽여야 한다. 우리가 무슨 권리로 자연의 경이를 소비할까. 우리는 지상의 모든 것에 연민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것에 유익을 주고, 최소한의 것에만 해를 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한 그녀의 말은 다시 한 번 새겨볼 만하다.
어린 독자들은 이렇게 먹을거리가 가정집 식탁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인류와 지구 환경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키즈맘뉴스 BEST]
· 10명 중 8명, ‘어린이집 CCTV 설치 원해’
· 봄철 뾰루지에 대처하는 클렌징 방법
· 무제한 데이터로밍, 24시간 꽉 채워 쓰세요!
· 어린이집 이용, 이제는 맞벌이 부모부터
· 남은 와인, ‘이젠 버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