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아르마딜로’를 문화계, 사회 시민 단체가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열린 특별 시사회에서 전태일재단, 민주화 운동기사업회, 이태리영화제, 노나메기 추진위원회 등의 시민 단체들은 이 영화가 가진 평화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에 뜻을 함께 했다.
민주노총 이수호 전이사장은 "우리가 사는 동시대의 전쟁을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린 이 영화를 보면서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파병을 나가 있는 우리나라 병사들도 그와 같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전쟁이라는 조직의 폭력이 인간을 얼마나 철저히 파괴시키는 것인가를 생각하며,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서 어떻게 평화롭게 살아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하는 영화였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문화 다양성 포럼의 양귀환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평화가 얼마나중요한 것인지, 전쟁이 얼마나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70억 전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해 나가기를 바란다.”라는 평화에 대한 염원을 소감으로 대신했다.
특히 이날은 한국다큐멘터리의 마이더스 손 고영재 PD와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특별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 다양성 포럼의 회원이기도 한 고영재 대표는 상영에 앞서 덴마크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아르마딜로’가 내재하고 있는 파급력을 설명하며 "한국에서도 파병에 대한 논쟁이 분분한 가운데 결국 파병을 했다. 덴마크 어린 청년들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실제로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변화는 과정을 통해, 비록 외국의 다큐멘터리이지만 한국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클 것이라고 생각하여 영화에 동참하기로 했다"라고 말하며 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양익준 감독은 영화를 본 후, 시종일간 무거운 얼굴로 "영화자체도 충격적이지만 영화 속에 모든 것이 노출된 군인들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난감하다.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지게 하는 영화"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덴마크의 젊은 병사들이 아프간 최전방기지 아르마딜로에서 겪은 전장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담아낸 이 영화는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송혜리 기자(shl@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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