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ysy@kmomnews.com)
Q : 안녕하세요. 7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소장님께서 속 시원하게 제 고민 해결 좀 해주세요~
단도직입적으로, 전업맘들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직장에 다니다보니 정보력도 떨어지고, 다른 엄마들하고도 좀 어색합니다. 모르는 얼굴들이 많으니 당연하지만, 가끔 유치원 학부모 모임에 가면 저만 왕따 된 기분이에요. 또 자리에 끼더라도 옷 브랜드부터 육아 관련 프로그램까지 어쩜 그렇게들 잘 아는지...신기하다가도 못 알아들어서 소외되는 경우도 많네요. 그래도 지나가면서 인사는 꼬박꼬박 했는데, 아이가 제게 “엄마는 ○○네 엄마랑 왜 안 놀아?”하고 물어볼 때면 땀이 다 납니다. 그룹에 못 끼면 초등학교 가서도 친구 없이 지내야 한다고 하던데... 전업맘들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워킹맘들은 현실적으로 유치원이나 학교 공식적인 모임은 물론, 중요한 정보들이 오가는 사적인 모임에 참석하기가 어렵지요. 때문에 정보력과 네트워크에서 소외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모임이든 어쩌다 한 번 얼굴 내비치면서 친한 척 하거나 힘들 게 알아 낸 정보들을 감언이설로 손쉽게 얻으려 하는 사람을 좋아할 리 없으니까요.
엄마 네트워크 소외 문제는 바로 아이의 교우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민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과도하게 비굴한 태도를 보이거나 친절을 베푸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진심은 통한다!’라는 진리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워킹맘이나 전업주부나 모두 고민은 있게 마련이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열망,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같기 때문에 먼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맞장구 쳐주며, 그들의 육아법이나 교육법을 칭찬해줌으로써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면 충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간혹 어떤 워킹맘들은 엄마들 모임에 갈 때 명품 백에 고급스럽게 치장을 하고 가거나 연봉, 직책 등 직장 생활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요. 이는 오히려 비호감 인상만 심어줄 뿐이므로 전업주부가 많은 모임에서는 가급적 사회생활 얘기를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임에 섞일 자신이 없다면 미니홈피나 카페 등 인터넷 매체 통해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거나 정보를 나눠주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도 ‘정보가 힘!’으로 전업주부들이 얻기 힘든 고급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고, 공유를 한다면 오히려 경쟁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워킹맘 중에는 엄마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주말 시간을 이용해 전업 주부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박물관, 전시회 등을 데려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오히려 일을 하다가 그만둔 전업주부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거나, 가장 영향력 있는 주부 한 명을 공략해 부부 모임 주선 또는 캠핑을 가는 등 친하게 지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만약 전업 주부들과 코드가 전혀 안 맞거나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싫다면, 오히려 같은 반 워킹맘들을 찾아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방과 후나 주말 프로그램을 짜거나 정보 교류를 한다면 오히려 공감대도 형성하면서 경쟁력도 가질 수 있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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