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가 전면 중지된다.
대한양돈협회는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 연장 계획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4월 2일 0시부터 돼지고기를 출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이유로, 2분기(4~6월)에 추가로 삼겹살 7만 톤을 무관세 수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겹살 7만 톤은 돼지 630만 마리 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양돈협회 측은 “지난 2월과 3월 돼지고기값은 정부가 정한 가격상한선보다 20% 이하로 떨어졌고 일부는 생산비를 보전할 수 있는 수준 밑으로 폭락한 상태”라며,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냉동 삼겹살 관세가 25%에서 16%로 낮아졌기 때문에, 정부가 무관세로 들여오지 않아도 수입 삼겹살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가격 안정을 이유삼아 삼겹살 무관세 수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양돈산업을 초토화시키고 양돈농가를 말살하겠다는 의도”라며 “무차별적인 무관세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4월부터 적용키로 한 삼겹살 7만 톤 무관세 수입조치를 즉각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양돈협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정부가 무관세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일 국회 앞에서 전국 양돈농가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 측은 “양돈협회와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고기 수입이 불가피하다”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와 양돈협회가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값 폭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돼지고기 가격 많이 오르겠다. 당분간 고기는 꿈도 못 꿀 듯’, ‘금겹살 풀린지 얼마 안됐는데, 말도 안 돼~’, ‘고래 싸움에 소비자만 피멍드는 거지’, ‘앞으로 회식도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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