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조리연구소 오스파가 시크릿 레시피를 들고 찾아옵니다.
▲ 조리사의 꿈을 갖게 했던 할머니 음식, 오스티엄 역삼점 김일 쉐프의 ‘새우된장찌개’
진달래가 불긋하게 피어오르고 노오란 개나리가 봄을 알리는 요즘, 새삼스레 유년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유년시절은 어머니보다 할머니 손에서 자랐던 기억이 많다. 유난히 개구쟁이였던 나는 학교를 마치면 매일 집에 책가방을 던져놓고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친구들과 놀곤 했다.
그렇게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정신없게 놀다가도, 골목 어귀에서 “일아~ 밥 먹어야지”하며 날 부르는 할머님의 음성은 그 어떤 에피타이저보다 식감을 자극했다.
할머님의 손을 잡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에 오면 향긋한 된장찌개와 따뜻한 밥 냄새가 어우러져 있었다.
다른 반찬은 손도 대지 않고 된장찌개와 밥만으로 한 그릇을 뚝딱하던 그 시절, 할머님은 어쩜 그렇게 맛있게 음식을 하셨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특히 찌개에 새우가 자주 들어 있었는데, 마치 바다에 온 듯한 그 향긋한 냄새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할머님의 음식은 나에게 조리사의 직업을 품게 해주었고, 이제는 맛있는 웨딩홀로 정평이 난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조리실의 일원이 됐다. 지금은 할머님의 손맛을 기억하며 매주 고객들에게 정성스런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봄비 내리는 오늘,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추억의 된장찌개는 어떨까?
< 새우된장찌개 >
재료: 된장 2T, 새우 3~4 마리, 모시조개 5개, 고춧가루 1/2t, 애호박 1/3, 두부 1/3모, 표고버섯 5ea, 양파 1/2개, 청양고추 1ea, 대파 1/2대, 간마늘 약간, 멸치육수
* 된장찌개 만들기
1 모든 야채와 두부는 한 입 크기의 스몰 다이스로 썰어 준다.
2 멸치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를 푼다.
3 2번이 끓기 시작하면 모시조개, 새우, 애호박, 표고, 양파를 넣고 좀 더 끓인다.
4 야채가 반 정도 익으면 두부와 간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춘다.
5 야채가 거의 다 익을 때 쯤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1분간 더 끓인 후 마무리한다.
* 오스파 쉐프가 알려주는 씨크릿 레시피 Tip
- 좀 더 구수한 된장찌개를 원하실 때는 쌀뜨물을 이용해서 끓이는 것도 좋습니다. 쌀을 2~3번 헹구어낸 후 남는 물을 이용하세요.
- 된장 냄새가 싫거나 칼칼한 맛을 원할 때는 된장과 고추장을 2:1 비율로 섞어서 끓여주세요.
- 깊은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새우 머리를 제거하지 마시고 함께 넣어주세요. 새우 머리는 바다의 깊은 맛을 내게 해줍니다.
- 특별한 된장찌개를 원한다면 달래나 냉이 등 계절나물과 함께 끓여주세요. 향긋하고 맛있는 된장찌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고추장과 주물러 함께 넣어 드셔도 색다른 별미 된장찌개가 됩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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