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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의 반격: 커피전문점] 커피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대세

입력 2012-04-12 13:25:21 수정 2012-04-12 13: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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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가 압도적이었던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 토종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의 역사는 1999년 스타벅스가 1호점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단순 기호식품이었던 커피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며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론 ‘된장녀’라는 단어가 붙을 만큼 커피전문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커피전문점에 간다.

다방커피를 몰아낸 커피 시장에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전문점들이 생겨났다. 이제는 스타벅스로 대변되던 커피전문점 시장이 카페베네,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토종 커피브랜드로 채워지고 있다.


▲ 카페베네 - 한국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전장

테이크아웃 이미지가 강한 스타벅스와 달리 카페베네는 원목 탁자와 의자, 책장에 가지런히 놓인 책들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진 빈티지한 느낌이 떠오른다.

2008년 4월 문을 연 카페베네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카페문화를 만들고자 커피메뉴와 함께 와플, 계절메뉴의 차별화, 스타마케팅과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을 통해 커피 소비자들을 유혹해왔다.

또한 전국 매장 음악방송인 ‘On Air Music’과 편리한 무선인터넷 사용, 비오는 날 무료 우산대여, 무료 취미교육반 운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새로운 카페문화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카페베네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커피전문점과 달리, ‘미디엄 로스팅’ 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브라질 이파네파 농장과 계약을 맺고, 전문 커피 감별가인 큐그레이더가 질 좋은 생두를 직접 들여와, 전문 로스팅 장인이 로스팅한 후 블랜딩해 신선한 원두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사랑을 받으면서 매장 수 역시 크게 늘었다. 2008년 말 기준 12개에서 2010년 451개, 그리고 2012년 현재 전국에 76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늘어나는 매장 수만큼 매출성적, 영업이익 모두 급성장하며 해외브랜드를 맹추격하고 있는데, 작년 매출액은 1,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급증했다.

▲ 할리스 - 외래 커피, 한국인 입맛에 딱 맞췄다

할리스커피는 1998년 문을 연 국내 첫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이다. 2007년 5월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현재 36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도 66% 오른 576억 원 가량.
토종브랜드 할리스커피의 매력은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커피 맛에 있다. 할리스커피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쓴맛·신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깊고 진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팅 포인트(볶는 정도)를 낮추고 에스프레소 2샷을 넣어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커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11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장점. 로스팅 후 1개월 이내, 개봉한 지 1주일 이내, 갈아낸 지 1시간 이내의 원두만을 사용한다. 이는 할리스커피를 설립한 이래 엄격하게 고수하는 원칙이다.

▲ 엔제리너스커피 - 고급스러운 맛으로 커피 문화 확산

2000년 '자바커피'로 사업을 시작한 엔제리너스커피는 롯데리아의 30년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해왔다. 작년 매출액은 ‘10년보다 45% 올라 1,055억 원 정도이며, 현재 매장 수는 약 560여개다.

엔제리너스는 컴퓨터로 시간과 온도를 정확하게 관리하는 퓨어로스팅 시스템을 국내 공장에 적용해 원두를 소량씩 볶아냄으로써 신선함을 자랑한다. 특히 원두를 공기 중에 가볍게 띄우는 대류방식으로 겉과 속이 균일하게 로스팅돼 쓰거나 거친 맛없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

더불어 찬물에 오랜 시간을 두고 추출(12시간 정도)해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뒷맛을 자랑하는 ‘더치커피’, 최고급 자마이카산 블루마운틴 원두를 100% 사용한 명품 원두커피 ‘블루마운틴 아메리카노’ 등 기존 대형 커피전문점에서는 맛 볼 수 없었던 최고급 원두커피를 도입함으로써 고급 원두커피 문화를 만든 바 있다.

이밖에도 엔제리너스는 가브리엘, 안젤라, 라파엘 등 천사 캐릭터를 자체 제작해 매장 인테리어부터 컵, 유니폼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시장은 포화상태, 토종은 진화한다

커피전문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제는 한 블록 건너 하나씩 매장이 있을 정도. 이에 토종브랜드들은 해외까지 커피를 역수출하며 제대로 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카페베네는 ‘수입 문화’였던 커피를 미국 경제·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 역수출했다. 바로 해외 1호점인 뉴욕점을 오픈한 것.

카페베네 뉴욕점은 본사 직영체제로 고급화와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뉴요커들이 선호하는 커피 맛과 메뉴를 새로 구성했다. 또한 뉴요커 입맛에 맞는 한식메뉴도 선보이고 있는데, 한국의 대표 음료인 미숫가루를 현지인에 맞게 탄생시킨 ‘미수가루라떼’는 하루 200잔 이상 팔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카페베네는 뉴욕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중국 및 로스앤젤레스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할리스커피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2007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LA 한인타운과 페루, 필리핀에도 매장을 설립했다. 현재 총 7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6월에는 첫 태국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엔제리너스 역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사인 롯데마트, 백화점과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온 엔제리너스는 현재 베트남, 중국 등 4개국 15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에 진출한 국내 커피전문점 중 가장 많은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 브랜드가 로열티를 벌고 있는 반면 해외브랜드인 스타벅스는 로열티 지불액이 700억 원을 뛰어넘었다. 커피 시장이 커지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당연하다 여길 수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비싼 로열티를 내며 해외 브랜드를 마시겠는가? 아님 매장 편하고 맛 좋은 신토불이를 잡겠는가? 소비자의 선택만이 남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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