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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코리아’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 보다 더 슬픈

입력 2012-04-17 09:08:08 수정 20120417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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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배두나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영화 ‘코리아’가 언론시사회로 그 장
막을 걷었다.

1991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의 그 날, 사상 최초 단일팀으로 남과 북이 아닌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쟁쟁한 주연급 스타의 기용은 물론 이종석, 박철민, 오정세 등 충무로의 신예와 연기파들이 모인 만큼 그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영화는 127분의 러닝타임이 무색할 만큼 드라마적 감성과 실제 탁구경기를 보는 듯한 긴장
감을 유연하게 타고 흐른다.

남북의 서로 다른 이념과 생활을 고수하던 선수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화합해가는 과
정도 개연성이 없거나 유치하지 않다. 때문에 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영화가 주는 박진감과
그들이 하나로 뭉쳐 이루어냈던 ‘코리아’의 상징적인 주제까지 억지스럽지 않게 전달된다.


절정에 이른 영화는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보다 더 슬프다. 이는 극 중 현정화가 북으로 돌
아가는 리분희에게 ‘인사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전화할께도 아닌 편지할께도 아
니’라는 대사에서 분단을 겪어보지 않더라도 사람이라면 그 마음이 공감될 듯.

덤덤한 듯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리분희 역의 배두나와 실제 현정화 선수를 보는 듯한 착각
에 빠져들게 만드는 하지원의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유순복 역을 맡은 한예리의 안정된 연기덕분에 신선한 그녀의 얼굴이 더욱 또렷이 남
는다.


오는 5월 3일 개봉.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송혜리 기자(shl@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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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7 09:08:08 수정 20120417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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