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은교 中
은교는 숲에서 내려왔다.
하얗디 하얀 순수한 살결과 투명한 미소를 지닌 채
“이 의자에 앉아 보고 싶었어요”라 말하는 그녀.
그날 이 후로 이적요는 그 의자에 앉아 그녀가 있었던 시간들은 쓰다듬는다.
연일 인기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던 영화 ‘은교’.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만원을 이뤘던 언론시사회가 이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증했다.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사랑이야기다. 전해지지 못한, 아니 다소 늦게 전해진 사랑의 편지다.
이적요의 사랑은 요즘의 재고 따지고 숫자 놀음하는 사랑의 모습보다 청춘스럽다. 그녀를 생각하고 마음으로 보담는 것은 젊은이의 사랑처럼 비겁하지 않다. 어쩌면 더 설레이고, 순수한 진심이다.
박해일이 연기한 이적요는 원작의 느낌보다는 박해일 본인의 연기색이 많이 드러나지만 스크린 가득한 그의 흔들리는 눈빛은 이적요의 갈망을 표현하고도 남는다.
또한 김고은의 신선한 마스크와 하얀 피부는 영화전체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천박하거나 야하게 치부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스크린 속 가득한 먼지, 새 소리와 햇빛이 인상적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송혜리 기자(shl@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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